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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문 "실무진들의 부주의한 실수가…" 또 직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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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문 "실무진들의 부주의한 실수가…" 또 직원 탓

야당 의원들 "비겁한 처신, 사퇴하라" 재차 촉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영화진흥위원회 국정감사가 19일 다시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을 둘러싼 논란 끝에 정회됐다.

조희문 위원장은 지난 6일 열린 국회 문방위 국감에서 3개월 전 임시국회 때 제출했던 문서를 다시 배포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국감장에서 쫓겨났다. 국감은 19일로 연기되어 다시 열렸으나 이날 국감장에서도 인사말이 논란이 됐고 국감은 또 정회됐다.

"말로는 내 탓이라며 직원 사퇴서 받아"

조 위원장은 이날 낭독한 인사말에서는 "지난 6일 영진위가 국감 받는 과정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실수로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하게 된 점 사과하며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날 의원들에게 배포한 인사말에서는 "비록 실수였다고는 하지만 실무진들의 부주의한 실수가 그동안 기울여온 여러가지 노력과 성과를 무력화하게 되는 것에 대해 뼈아픈 교훈으로 받아 들이고자 한다"며 직원들의 탓으로 돌렸다.

이미 조 위원장은 지난 6일 국감 인사말이 문제가 된 이후 준비를 잘못한 책임을 직원들에게 물어 논란을 일으켰다. 조 위원장은 지난 11일 사무국장을 포함한 9명의 부서장급 간부들에게 국감 준비를 잘못한 책임을 물어 사퇴서를 내라고 해 간부 전원의 보직사퇴서를 받았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조희문 위원장의 사퇴를 재차 촉구하며 질타했다. 전혜숙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국정감사서 지적된 (작년) 인삿말 재탕 때문에 직원들의 보직사퇴서를 받았다고 하는데 기관장의 이런 비겁한 처신이 일반화할 경우 국정감사 정신이 훼손된다"며 "직원들을 통솔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 책임을 전가시킨 파렴치한 행동도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배포한 인사말에는 실무진들의 부주의한 실수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어떤 것이 진짜인가"라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인사를 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가진 영진위원장의 보고를 받아야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이에 조희문 위원장은 "시작은 부주의한 실수이나 총괄 문제는 저에게 있다"고 씁쓸한 말투로 답했고 의원들은 다시 격분했다. 질의한 이용경 의원은 "아이고, 답답한 분이네"라며 고개를 저었다.

영진위원장 수모…"조희문 위원장 사퇴하라…조희문 씨"

장병완 민주당 의원은 조 위원장을 '조희문 씨'라고 지칭하면서 "조희문 씨가 전혀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은 위원회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인사말 작성의 최종 작성 책임은 기관장에게 있는 것 아닌냐. 조희문 씨가 사퇴하지 않고는 단추가 꿰어질 수 없다"고 규탄했다.

같은 당 소속의 최종원 의원도 재차 "사퇴 표명을 하라"고 촉구하면서 "영진위원장으로서 국감을 받겠다는 자세 자체가 잘못됐다. 물러날 사유가 있다면 물러나는게 확실한 거지 아직도 기회를 갖고 자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정병국 문방위원장과 여당 의원들은 수습에 나섰다.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어떤 이유에서건 조 위원장의 해임 절차가 문화부에서 진행되고 있다. 조 위원장보다 부위원장이 응답에 나서는게 낫지 않겠나"고 제안했다.

정병국 위원장은 "국정감사를 하는 것은 조희문 개인을 놓고 국정감사하는 게 아니다"라며 "영화진흥 기관과 그 장을 놓고 하는 만큼. 위원장으로서 조희문을 두고 국감을 하는 거지 개인이 아니라는점을 인정하고 국감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희문 위원장은 거듭된 사퇴 촉구에 "나도 임기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며 "소신껏 영진위에서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을 하고자 했으나 소통의 문제나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제대로 성과내지 못하거나 논란으로 변질된 것은 제가 부덕한 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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