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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초기 작품들은 '계급', '권력', '혁명' 등 현대적 요소들이 기반이 된 역동적이고 남성미 짙은 안무들이었다. 그는 1968년 발레 '스파르타쿠스', 1982년 발레 '황금시대' 등에서 다이내믹한 무대를 선사했다. 그런 점에서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정통 클래식 발레 '라이몬다'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작품 성향이 제 자리로 돌아옴을 뜻하는 의미 깊은 작품이다. 상명아트센터 극장장이자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이사장 박재근에게 발레 '라이몬다'에 대해 들어봤다.
- 춤의 향연! 드라마적 요소를 살려 더욱 흥미롭다, 발레 '라이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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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라이몬다'는 테마, 즉 스토리가 뚜렷해 클래식 발레 표현양식의 전형을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라이몬다와 장드브리엔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박재근 이사장은 "드라마 식의 전개를 펼치고 있어 이해가 쉽고 작품에 몰입해 흥미 있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극적인 요소다. 발레 '라이몬다'는 극중 다양한 춤의 향연을 통해 극적 요소를 한층 높인다. 조화가 아름다운 군무와 파두되, 솔로 등 세계의 다양한 춤들을 만끽해 볼 수 있다.
- 발레 강국이 머지 않았다! 세계적인 수준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 발레 '라이몬다'
발레는 안무가가 누구인지에 따라서 작품해석이 상당히 달라진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볼쇼이 발레단의 수장으로 그 천재성을 인정받아 왔다. 발레 '라이몬다'는 1898년 클래식 발레계의 독보적인 존재이자 거장인 프티파에 의해 초연됐다. 박재근 이사장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발레 '라이몬다'를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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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레의 테크닉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여러 평단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역시나 한계가 느껴지는 것은 표현적인 면이다. 박재근 이사장은 "이번 합작 '라이몬다'를 통해 서로의 좋은 점을 배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립발레단, 유니버셜 발레단 등 국내 프로단체들의 사내학교가 마련된다면 한국은 발레 강국으로의 도약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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