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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발레 영웅,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한‧러 합작 발레 '라이몬다'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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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발레 영웅,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한‧러 합작 발레 '라이몬다'를 말한다

[공연tong]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이사장 박재근에게 듣는 발레 '라이몬다'

1968년 발레 '스파르타쿠스'로 볼쇼이발레에 새로운 시대를 연 20세기 발레영웅, 안무가 유리그리가로비치가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국립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의 합작 발레 '라이몬다'를 선보인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33년 동안 볼쇼이발레단의 수장으로 많은 작품들을 재창조하거나 재해석하여 발표했다. '안무의 천재'는 늘 그를 따라다니던 수식어 중 하나였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주옥같은 발레를 내놓으며 프티파 이후 러시아 발레의 위대함을 보여준 장본인이다.

▲ ⓒNewstage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초기 작품들은 '계급', '권력', '혁명' 등 현대적 요소들이 기반이 된 역동적이고 남성미 짙은 안무들이었다. 그는 1968년 발레 '스파르타쿠스', 1982년 발레 '황금시대' 등에서 다이내믹한 무대를 선사했다. 그런 점에서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정통 클래식 발레 '라이몬다'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작품 성향이 제 자리로 돌아옴을 뜻하는 의미 깊은 작품이다. 상명아트센터 극장장이자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이사장 박재근에게 발레 '라이몬다'에 대해 들어봤다.

- 춤의 향연! 드라마적 요소를 살려 더욱 흥미롭다, 발레 '라이몬다'

▲ ⓒNewstage
발레 '라이몬다'는 클래식 발레 중 동양적인 리듬을 가진 희소성 강한 작품이다. 유럽에서 가장 동양적인 색체를 지닌 헝가리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박재근 이사장은 "클래식에서 동양적인 춤은 찾아보기 힘들다. 발레 '라이몬다'와 '라 바야데르' 두 작품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에서 인도풍의 춤이 등장하지만 첫 버전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발레 '라이몬다'에서는 금빛 찬란한 화려한 인도풍의 춤과 동시에 아랍풍, 정통 발레까지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를 맛볼 수 있다.

발레 '라이몬다'는 테마, 즉 스토리가 뚜렷해 클래식 발레 표현양식의 전형을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라이몬다와 장드브리엔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박재근 이사장은 "드라마 식의 전개를 펼치고 있어 이해가 쉽고 작품에 몰입해 흥미 있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극적인 요소다. 발레 '라이몬다'는 극중 다양한 춤의 향연을 통해 극적 요소를 한층 높인다. 조화가 아름다운 군무와 파두되, 솔로 등 세계의 다양한 춤들을 만끽해 볼 수 있다.

- 발레 강국이 머지 않았다! 세계적인 수준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 발레 '라이몬다'

발레는 안무가가 누구인지에 따라서 작품해석이 상당히 달라진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볼쇼이 발레단의 수장으로 그 천재성을 인정받아 왔다. 발레 '라이몬다'는 1898년 클래식 발레계의 독보적인 존재이자 거장인 프티파에 의해 초연됐다. 박재근 이사장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발레 '라이몬다'를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Newstage
이번 발레 '라이몬다'는 안무가 뿐 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볼쇼이발레단의 무용수들과 한국무용수들의 기량도 견주어 볼 수 있다. 박재근 이사장은 "우리 발레 수준이 세계 톱클래스에 속한다"며 국립발레단을 포함한 국내 무용수들의 실력을 격찬했다. 한국 무용수들의 테크닉적인 기량이 세계적인 수준임은 이미 세계적인 콩쿠르에서의 꾸준한 수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한국 발레의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콩쿠르에서의 수상은 세계도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 정도. 박재근 이사장은 "국립발레단이 고난이도 수준의 발레 '라이몬다'를 소화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국 발레의 테크닉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여러 평단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역시나 한계가 느껴지는 것은 표현적인 면이다. 박재근 이사장은 "이번 합작 '라이몬다'를 통해 서로의 좋은 점을 배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립발레단, 유니버셜 발레단 등 국내 프로단체들의 사내학교가 마련된다면 한국은 발레 강국으로의 도약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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