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tage |
국내 최초 '파티컬'이란 장르를 표방한 뮤지컬 '파티컬 클럽 십이야'는 셰익스피어의 명작 '십이야'를 바탕으로 재탄생 됐다. 파티와 뮤지컬의 결합답게 배경은 '클럽 십이야'다. 탄탄한 원작을 레드카펫처럼 깔고 들어가는 이 작품은 현대적 감각의 센스가 극에 달한다. 또한 '하이퍼미디어아트'를 동원해 관객들의 감정센서를 확인한다. 결말도 달라질 수 있는 열린 뮤지컬로 관객들의 집중력을 한껏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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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티컬 클럽 십이야'는 뮤지컬의 대중성과 미디어 아트의 순수성이 결합되어 낯설음과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연은 시작 전부터 난리법석이다. 마치 클럽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조명과 빠른 비트의 음악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파티에 충실한 이 작품은 공연 중간에 부킹타임도 갖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배우들은 관객들 바로 옆에서 춤을 추기도 하며 돈을 건네기도 한다. 눈이 부시다 못해 별빛처럼 부서지는 조명은 무대 위뿐만 아니라 관객석에도 쏟아진다. 저절로 들썩이는 몸짓과 핸즈업(hands-up)은 멈출 수 없다. 실감나게 파티와 클럽을 재연하기 위해 관객들 손목에 채워준 클럽 팔찌가 허공에서 물결친다.
- 화려하고 감성적인 뮤지컬 넘버 & 특별한 사랑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이 작품은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귀까지 즐겁게 한다. 화려함과 황홀함이 맞닿아 있는 지점에서 내뿜는 환각적인 시각의 전율은 풍부한 사운드와 결합돼 시너지를 발휘한다. 스테레오를 통해 무대 위를 가득 채우는 뮤지컬 넘버는 클럽의 분위기에 녹아들어 극을 살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한편, 남다른 뮤지컬답게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도 조금 특별하다.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만큼 화려하면서도 스릴과 흥분이 있다. 남장으로 변장한 '세린'과 그 모습에 반한 클럽 사장 '올림'은 '세린'과 같은 여자다. 그런 '올림'을 오랫동안 짝사랑한 '시우'의 삼각관계 러브스토리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러나 클럽의 광대한 사운드에 묻혀 간간히 배우들의 노래가사 전달이 미흡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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