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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경남본부장 "국가예산은 빼먹는 게 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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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경남본부장 "국가예산은 빼먹는 게 임자"

"감사원 '4대강 감사' 책임자는 MB 핵심측근"

새로 취임한 장용식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장이 4대강 사업 재검토를 진행 중인 경상남도를 비난하면서 "국가예산은 먼저 빼먹는 게 임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장 본부장은 7일 낮 취임인사차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유독 경남만 국책사업에 반대해 국가의 효과와 혜택을 덜 받게 됐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장 본부장은 "부산이나 경북 등 다른 자치단체는 '포스트 4대강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경남만 그런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김두관 지사를 비판하면서 "내가 그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포스트 4대강 사업'은 대형보를 중심으로 수변 공간의 레저 단지 개발 등 각종 지역 부동산 사업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는 낙동강에 20만톤급 카지노 크루즈선을 띄운다는 계획을 세워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하다.

장 본부장은 또 경남도가 진행 중인 4대강 특위의 조사나 도민 여론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4대강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역 현안인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에 대해서도 경남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찬성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 본부장은 2009년 1월부터 수자원공사 기획조정실장을 맡아오다 지난 8월 경남본부장에 임명됐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겨놨네"

한편 이날 광주에서 4대강 사업 입찰비리 혐의로 광주광역시청 도시공사 팀장 권모 씨가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국회 법사위에서는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책임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사인 것으로 확인된 것은 물론, 감사 결과 발표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에 따르면 4대강 사업 감사 주심위원은 은진수 감사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은 위원은 검사 출신 변호사로 2007년 대선 당시에는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BBK의혹 방패를 전담하는 'BBK팀장'을 지냈다. 2009년 2월 감사위원 임용 당시에도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는데, 4대강 감사까지 맡게 된 것.

또한 감사결과가 보고된 시점이 지난 6월이었는데 아직까지도 감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 점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특정과제 감사는 예비감사부터 처분까지 120일로 규정돼 있을 만큼 시의성을 중요시하는 감사인데 지난해 12월 시작한 감사가 아직까지 주심위원 검토 중이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 공개하지 않으면 감사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치적 부담으로 공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겠다"고 경고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4대강 문제는 최대의 현안이고 초미의 국민적 관심사인데 정치적 견해를 가진 은진수 감사위원에게 4대강 공사를 배정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며 "이게 선택과 집중이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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