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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4대강에서 로봇물고기 '편대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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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4대강에서 로봇물고기 '편대 유영'

1~2개 조 시험 운용…'수질 오염 감시' 실효성은 의문

실효성을 두고 '말 많은' 로봇물고기가 2011년 강에 풀릴 예정이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수중 로봇 연구개발은 지난 6월 정부 출연연구소 협동연구 프로젝트로 선정되면서 주간 사업자인 생산기술연구원 주도로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고, 일단 내년에 4대강 한 곳이나, 많게는 두 곳에서 2~3마리로 기동하는 한 조를 시험 유행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적게는 2마리, 많게는 6마리가 실제 강에 풀리게 된다.

로봇 물고기는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과의 대화'에 컴퓨터 그래픽 화면까지 동원하며 설명할 정도로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주요 시책이 됐고, 지난 6월에는 "로봇 물고기의 크기가 1m가 넘어 다른 물고기가 놀란다"는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이 "기능을 나눠 여러 마리가 같이 다니게 하면 되지 않느냐"며 '편대 유형'을 제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로봇물고기 '익투스' ⓒ연합뉴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생산기술연구원은 '익투스'(그리스어로 '물고기')라는 명칭으로 로봇 물고기를 개발 중인데 현재 42cm 크기의 V3 모델까지 개발이 완료됐다. 내년에는 V4 모델이 실제 환경에서 시험될 것으로 보이며 시험용은 마리당 2400만 원 정도, 양산형은 500~800만 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연구개발비만 3년간 60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 로봇 물고기는 충전식으로 운용되는데, 1마리의 최대 운용 시간은 4시간으로 충전은 로봇 물고기가 충전 시각에 맞춰 스스로 충전기를 찾아가 달라붙어 충전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물고기는 미국이 군사용으로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개발한 것은 물론 영국·스페인·중국 등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개발 분야다.

그런데 정부가 밝힌 '수질 오염 감시용'으로서의 실효성은 의심이라는 반응이다. 한 전문가는 "로봇 물고기 기술 자체는 미래가치가 있는 중요한 첨단 연구 분야"라면서도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 수준을 보면 주로 항만과 같이 비교적 물살의 흐름이 잔잔한 곳에서 이용될 수 있는 수준인데, 비교적 물살의 흐름이 센 강의 본류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강의 오염원은 공장과 축산 농가 등 대부분 상류 소규모 지천인 경우가 많은데, 수질 오염 감시가 4대강 본류 몇 군데에 로봇 물고기를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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