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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뼈대, 다른 장르의 '카르멘' : 오페라, 영화,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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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뼈대, 다른 장르의 '카르멘' : 오페라, 영화, 무용

국립발레단 '롤랑프티의 밤'의 '카르멘' 외

최고의 안무가로 칭송받는 롤랑프티의 '카르멘'을 포함 '아를르의 연인', '젊은이의 죽음' 등 그의 대표작 세편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시대를 앞서는 세련된 안무의 대명사로 통하는 프티는 이 작품들을 통해 관능적인 매력과 거침없는 대담성, 연극적인 요소로 그만의 스타일을 어김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국립발레단과 함께해 무용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익숙한 '카르멘'이 더욱 완성도 높은 파격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지금까지 접했던 '카르멘' 중에서도 단연 압권이다.

▲ ⓒNewstage

최근 어느 설문조사에 카르멘 역에 어울리는 여배우로 '하녀'의 전도연이 선정돼 화제가 됐다. 1875년 초연된 오페라 '카르멘'은 현재까지 여러 모양으로 무대와 스크린에 선보이게 되면서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팜므파탈적인 매력적인 캐릭터로 많은 배우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던 '카르멘'. 그러한 '카르멘'에도 절망의 시기는 있었다. 초연 시, '유혹'이라는 관능적인 소재가 부도덕하다는 평을 받으며 관객들의 인기를 얻지 못했던 것. 하지만 지금의 '카르멘'은 오페라 형식 뿐 아니라 무용,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하게 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다양한 얼굴의 카르멘을 알아보자.

[오페라] 프랑스 작곡가 비제의 '카르멘' (1875~)

▲ ⓒNewstage
오페라 '카르멘'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의 '라보엠'과 함께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3대 흥행작 중 하나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저명한 작곡가 비제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1875년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초연돼 관객들에게 알려졌다. 오페라 '카르멘'은 비제가 P.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을 바탕으로 L.알레비와 H.메리약의 대본에 의해 작곡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화려한 춤과 노래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지만 부도덕하다는 이유로 관객들에게 외면을 당했다. 이에 좌절에 빠진 비제는 석 달 만에 세상을 떠나 짧은 생애를 살았다. 그는 이 때문에 많은 곡을 쓰지 못했지만 그의 마지막 오페라 '카르멘'를 포함한 '아를르의 여인', '진주잡이' 등은 지금도 명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페라 '카르멘'은 드라마틱한 줄거리 속에 스페인 특유의 열정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와 음모, 질투 등 삶의 다양한 모습과 내면 심리를 절묘하게 표현한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카르멘' (1983)

▲ ⓒNewstage
영화 카르멘은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춤 3부작 '피의 결혼식'(1981), '카르멘'(1983), '마법사를 사랑하라'(1986)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사우라는 저명한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안토니오 가데스와 함께 이 3부작을 만들었다. 특히 영화 '카르멘'은 영화라는 매체가 가지는 특수성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안토니오에게 카르멘의 환상이 보이는 장면 등이 바로 그것이다. 등장인물 모습이 출현과 동시에 사라지는 것은 영화라는 매체가 가지는 탁월한 기술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다. 또 이 영화에서 주목할 것은 플라멩고가 카르멘를 비롯한 두 주인공을 능가한다는 점이다. 스페인어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을 정도. 이 영화는 대사보다도 플라멩고만으로 두 주인공의 감정전달에 성공한다. 강렬하고 야성적인 플라멩고는 집시의 열정적이고 위험천만한 사랑을 잘 표현했다. 관객들은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카를로스 사우라가 왜 '스페인적인' 감독으로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다.

[무용] 롤랑프티의 카르멘' (2010)

▲ ⓒNewstage
롤랑프티의 '카르멘'은 초연 당시 파격적이자 선정적인 의상과 안무, 도발적인 헤어스타일 등의 이유로 엄청난 반향을 몰고 왔다. 이 작품은 수많은 발레리나들이 가장 도전하고 싶은 역으로도 꼽힌다. 특히 독특하고 화려한 무대 디자인 화면앵글과 컷을 다양하게 구성하여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육감적인 춤의 여러 에피소드를 엮어 하나의 줄거리 있는 발레로 만드는 프티의 스타일을 정립한 역사적인 작품이다. 롤랑프티의 명작 '카르멘'은 '롤랑프티의 밤'의 일환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의 모인 국립발레단의 무대로 꾸며진다. 그의 수작 '아를르의 연인', '젊은이의 죽음'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친숙하면서도 낯선 카르멘을 선보일 국립발레단의 '롤랑프티의 밤'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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