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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의혹 공방…합조단·언론단체 맞장 토론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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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의혹 공방…합조단·언론단체 맞장 토론 벌인다

합조단 "공개토론" 제의에 언론3단체 "정보 제공 충실해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민군합동조사단과 언론3단체(한국기자협회, 한국프로듀서연합회, 전국언론노조) 간의 공개 토론이 성사될 전망이다.

언론3단체가 구성한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공개 토론'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공개 토론이 사건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의혹을 투명하게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각종 의문이 폐쇄적인 공간에서 회자되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검증되는 출발점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군 당국이 여론을 호도하는 장으로 활용하거나, 근거 없는 의혹이 무분별하게 공론화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 또한 분명하다"면서 "토론 주제와 관련된 정보는 사전에 공유할 것"을 공개 토론의 전제 조건으로 삼았다.

이들은 또 △토론 주제 사전 선정시 양자의 입장 공정하게 반영 △토론자 선정 불개입 △사회자 선정 사정 협의 및 TV토론 프로그램 출연 적극 추진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합동조사단의 일방적 '설명회' 자리 제공에 그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들은 "공개 토론이 신속하게 개최되길 바라며 이를 위한 실무 협의 개최를 합동조사단에 공식 제안한다"며 "합조단의 공개 토론 제안이 군 당국 등의 개입으로 무산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언론3단체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가 제작한 프리젠테이션 자료.
언론3단체, 18개 의혹 제기

언론3단체 검증위는 지난 4일 검증 결과를 발표하며 합조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한 마디로 비과학 비상식, 의혹과 조소가 점철된 졸속 그 자체였다"고 혹평했었다.

언론3단체는 당시 '천안함 진실을 묻는다'라는 제목으로 77페이지 분량의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자협회 소속 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합동조사단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의견은 55.4%로 41.4%인 "불신"의견보다 많기는 했지만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신뢰 의견이 70%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기자들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언론3단체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

특히 군의 사고 관련 '정보 공개 정도'에 대해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76.5%(매우 불충분: 39.6%, 불충분: 36.9%)로 군 당국의 정보 통제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었다.

언론3단체 검증위의 보고서는 이를 바탕으로 각종 의혹에 대한 군의 정보와 구체적인 입증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각종 의혹 제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군이 이들의 요구에 성실하게 응할지도 주목된다.

언론3단체는 "우리의 요구는 논란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논란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제기하는, 상식에 기초한 합리적 의심에 대해 정부와 군이 호응해 준다면, 그래서 우리의 의혹이 해소된다면, 앞으로 우리 언론인들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비과학적인 주장과 유언비어의 해소에 적극적으로 앞장 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언론3단체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 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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