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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중단되고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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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중단되고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돼야"

민주당 일단 겸손 모드…"과분한 지지의 기대와 진의 찾겠다"

7일 열린 민주당의 의원 워크숍에선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지난 2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안팎의 평가 때문이다. 지도부에 대한 비주류의 공세도 힘을 받지 못했다.

민주당은 일단 겸손 모드다. 조영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워크숍 자유토론 결과 브리핑에서 "과분한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의 기대와 진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아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은 4대강과 세종시 재검토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내 민주주의와 선명한 정체성의 확립이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일부 존재한다.

"4대강 중단, 세종시 원안 고수 위한 작업 본격화"

민주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국민의 '합리적 대안정당'을 하반기 기조로 정했다. 변재일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외형상 드러난 선거 결과에 자만하거나 오판해서는 곤란하다"며 "6월 국회부터 '합리적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아 민주당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용은 강공책 일색이다. 무엇보다 4대강 사업 중단과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세종시 원안 추진 등을 밀고간다는 데 이견이 없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 승리인 만큼, 민의에 충실해 겸손하게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열린 민주당의 의원 워크숍 분위기는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연합뉴스

특히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가 7월 재보선 선거까지 바뀔 가능성이 낮다는 전제 아래, 현 정부의 중점 추진 사업들을 저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이 논의됐다. 민주당은 우선 4대강 사업을 막기 위해 중앙당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긴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방정부의 다수를 장악한 것을 토대로 중앙당 차원에서 '지방정부 공동정책 및 예산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4대강 사업은 중단돼야 하고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며 "여기서 꼭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그런 점에서 자유토론은 '결의'를 다지는 것이 더 중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천정배 "민주당 법통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

선거 승리로 지도부가 힘을 받는 마당에 "민주당은 지금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는 천정배, 장세환 의원 등의 쇄신론은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런 까닭에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7.28 재보궐 이후 전당대회를 여는 것으로 확정되지 않었었냐'는 질문에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만 답했다.

이날 천정배 의원은 "민주당이 잘해서 밀어준 것이 아니라, 패악질하는 자식보다는 신통치 못해 보이지만 아직은 가능성이 있는 다른 자식을 밀어준 것"이라며 "민주당의 법통만 빼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조리 바꾸겠다는 각오로 선명한 야당, 수권대안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환 의원도 "선명성 부족과 지도부의 독선 때문에 지고도 이긴 선거가 됐다"고 말했다. 강창일 의원은 "제주도와 서울 시장 선거 모두 제대로 된 경선 없이 당심과 민심을 얻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라며 선거 과정에 대한 지도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홍재형,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득표수 같고 나이도 같아 '생일 빠른 순으로'

한편, 이날 저녁 민주당은 의원 워크숍 도중 의원총회를 열고 3선의 홍재형 의원을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미경 전 사무총장, 박상천 전 대표가 함께 출마한 부의장 후보 선거에서는 두 차례에 걸친 투표로도 결론이 나지 않아 7개월 더 먼저 태어난 홍재형 의원이 최종 꽃다발을 움켜쥐었다.

이미경 의원은 1차 투표에서 20표라는 3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이어 박상천 의원과 홍재형 의원을 놓고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두 후보는 똑같이 39표씩을 얻었다. 결선투표에서도 동수가 나올 경우 국회법은 나이가 많은 사람을 당선자로 정하게 돼 있다. 공교롭게도 두 의원은 모두 1938년생으로 나이까지 똑같았다.

홍 의원은 1938년 3월 생이었고 박 의원은 같은해 10월 생이었던 것. 불과 7개월의 차이로 홍 의원이 최종 민주당 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홍 의원은 "여당의 독선적 국회 운영을 막아내고 소통을 통한 화합에 힘써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데 디딤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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