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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5.31 이후에는 우리가 유일한 전국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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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5.31 이후에는 우리가 유일한 전국정당"

천영세 "지방선거 이후 대권후보군 조기 가시화할 것"

5.31 지방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28일,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전국 16개 광역의회 모든 곳에 비례대표 의원을 진출시킬 수 있는 정당은 민노당밖에 없다"며 "명실상부한 유일 전국정당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천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 등으로 정치판이 요동치겠지만 짝짓기 전술이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은 우리와 무관하다"면서도 "우리도 대권후보들을 조기에 가시화시켜 역동적으로 내달릴 것"이라고 '5.31 이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천영세 "열린우리당 참패는 개혁배신세력의 패배일 뿐"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천 대표는 "공통되는 관측대로 이번 선거는 벌써 결판이 난 것이 아닌가 싶다"며 한나라당 강세 현상을 인정하면서도 "우리 지지율은 꾸준한 상승 추세이고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으로부터도 큰 영향을 안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는 "현재 기초, 광역의원 합쳐 274명이 당선권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며 "애초 목표했던 300명 공직자 시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정당 지지도 역시 15%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20%까지 욕심을 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천 대표는 "기존 강세지역인 울산, 창원 등 영남진보벨트에 더해 정치적 상실감에 빠진 호남지역에서 뜨거운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광주 선거대책본부는 정당득표 20%를 자신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한나라당은 전남 지역 광역의회에 진출하기 힘들고 우리당은 영남지역에 진출하기 힘들고 민주당이나 국민중심당은 말할 필요도 없다"며 "오직 민노당만이 16개 광역의회 전부 의원을 배출하는 전국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을 중심으로 진보개혁진영이 결집해 17대 대선에서 새판을 짤 것"이라고 주장한 천 대표는 "우리당의 참패는 개혁과 민생을 못 챙겨서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라며 "이는 개혁을 배신한 세력의 패배일 따름이지 개혁세력의 패배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단체장 선거에선 고전…울산 북, 동구도 위험

민노당은 두 자리 숫자를 훌쩍 뛰어넘는 정당 지지율과 기초, 광역의회의 약진을 기대하면서도 막상 각급 단체장 선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초 당선을 노렸던 울산광역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2대에 걸쳐 구청장을 배출한 울산 동, 북구의 수성 역시 만만치 않다.

천 대표는 "울산은 원래 발동이 늦게 걸리는 성향이 있다"면서도 "예전처럼 용이하게 보지는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울산 북구 재보선에서 현대자동차 노조 위원장 출신인 정갑득 후보가 패배한 이후 미조직, 비정규노동자들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현장추대후보'로 나선 노옥희 전 울산시교육위원이 지명도에 앞선 김창현 전 사무총장을 꺽고 시장 후보로 선출됐지만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계급성이 우선이냐, 대중성이 우선이냐'는 문제가 지방선거 이후에도 계속 숙제로 남지 않겠냐"는 질문에 김선동 사무총장은 "뚜렷한 차별성만이 살 길이라는 것은 이미 검증됐다"면서도 "지금 그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데 선거 이후 집중적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5.31 지방선거 이후 예견되는 정치권의 새판짜기에 대해서 천 대표는 "지역정치와 구태정치를 깨겠다면서 창당한 열린우리당이 민주당과 다시 손잡겠다는데 이제 진보개혁세력의 대표주자는 민노당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천 대표는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의 경쟁구도 가시화에 대해 "우리도 대선 후보군을 조기에 가시화 시키고 이들의 역동적 경쟁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노당 안팎에서는 권영길, 노회찬 두 의원이 유력한 대선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사표론 주장하는 북측, 뭐가 착각하고 있다"

한편 최근 북한의 조선평화통일위원회와 조선사민당이 "남조선 동포들은 反한나라당 전선을 위해 제일 당선 가능한 6.15평화세력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며 사실상 우리당 지지를 촉구한 것에 대해 천 대표는 "따끔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자주파로 분류되는 김선동 사무총장도 "북한이 우리 상황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또 자신들이 무슨 입장을 내놓으면 남한 정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아직도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노당과 교류를 맺고 있는 조선사민당은 북한 조선노동당의 우당(友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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