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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40대 깃발' 떴다…송영길, '돌풍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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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40대 깃발' 떴다…송영길, '돌풍의 핵'

민주 '차세대 리더십' 각광…'인물론' 먹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바꿨듯 인천을 바꿔 한국의 심장으로 만들겠다."

지난 4월24일,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송영길 후보가 후보 수락연설에서 밝힌 일성이다. 차세대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가 서려있다. 당초 송 후보가 서울시장 도전을 저울질 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지방선거를 우회하면 2012년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도 공공연하게 밝혔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내는 데 실패한 야권에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갈구가 컸다. 이번 6.2 지방선거는 40대 젊은 후보들의 인물론이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송영길, 안희정, 이광재 등 '신(新) 40대 기수'들의 등장은 이번 선거의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 송영길, 안희정, 이광재 당선자

인천의 송영길 당선자가 선두에 섰다. 북풍의 직접적 영향권인 인천에서 이뤄낸 승리라는 점에서 각별한 주목을 받는다. 무엇보다 안상수 현 시장에 대한 누적된 피로감이 지역의 차세대 리더를 키워내자는 여론을 키웠다는 평가다.

송 당선자는 제2의 정치인생을 맞게 됐다. 그는 이미 동년배인 386세대 정치인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신 18대 총선에서도 당선돼 내리 3선에 성공한 이후 2008년 전당대회에서 1위로 최고위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수도권 광역단체장으로서의 행정경험까지 축적될 경우 차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충남의 안희정, 강원도의 이광재 당선자는 '노무현의 참모' 이미지를 벗고 독자적인 정치 공간을 확보했다. 안희정, 이광재 당선자의 승리 배경도 '인물론'에 맞춰져 있다. 안희정 당선자의 경우 김종필, 이인제에 이은 지역을 대표할 참신한 정치인을 갈구하는 지역 민심에 정면으로 '인물 승부'를 건 게 주효했다. 이광재 당선자 역시 오랫동안 강원도 전역을 누비며 '지역일꾼' 이미지를 다져왔다.

이들의 동시다발적 승리로 야권에는 새로운 활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야권의 '40대 기수'들이 돌파해야 할 관문은 적지 않다. 지난 대선과 총선 패배 이후 당내 386세대 정치인들 사이에선 40대가 된 386 정치인들이 민주당의 비전을 제시하고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는 논의가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이 운동권 출신다운 개혁성을 견지하면서도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을 결합해 냈느냐는 점에선 그리 후한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는 게 현실.

이런 우려를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정치 무대의 대마를 장악한 40대 그룹이 향후 얼마나 역동적이고 상상력 있는 정치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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