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황금연휴인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시즌(5월 28일 ~ 31일)에 개봉한 <섹스 앤 더 시티 2>가 당초 예상과 달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데 실패했다. 반면 전주 1위로 개봉한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는 2주 연속 1위를 지키며 북미시장에서만 1억 4,547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 애초 기대작이었던 <섹스 앤 더 시티 2>를 제치고 <슈렉>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영화인 <슈렉 포에버>가 미국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
<섹스 앤 더 시티 2>는 비디오게임을 스크린에 옮긴 액션 어드벤처물 <페르시아 왕자>보다도 밀린 3위에 머물렀다. 첫 주말 4일간 수입은 3,714만 달러이며, 다른 영화들보다 하루일찍인 목요일 개봉 당일 성적까지 합치면 총 5,135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화계에서는 첫 주말에 최소 6,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해왔다.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측은 미성년 관람불가 등급인 R등급 영화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면서 애써 만족해하는 표정이다. 워너 측은 개봉 첫 날 몰렸던 여성관객들이 주말에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2주차 주중에는 다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동안 박스오피스의 특징은 바로 가족영화의 강세이다. <슈렉> 시리즈 4번째 영화인 <슈렉 포에버>와 박스오피스 2위로 개봉한 <페르시아 왕자>에 가족단위 관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린 것.
개봉 4주차에 들어선 <아이언맨 2>는 전주 2위에서 두 계단 내려앉은 4위를 차지했으며, <로빈 후드>는 전주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한편,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은 1년 전 메모리얼 데이 연휴시즌에 비해 올해는 입장료 수입이 15%나 떨어진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북미 박스오피스 수입이 2억 1,38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억 8,220만 달러에 머물러 약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첫주말부터 메모리얼데이 연휴까지 총 수입은 8억 1,520만 달러였으며, 올해는 이보다 0.5% 줄어든 8억 1,15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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