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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미안하다"…심상정 "남은 기간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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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미안하다"…심상정 "남은 기간 돕겠다"

손 맞잡은 유-심 "반드시 MB정부 심판"

야권 단일후보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유시민 후보가 31일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를 찾아가 손을 맞잡았다. 심 전 대표가 전날 '눈물의 후보 사퇴'를 한 데 대한 답례이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6.2 지방선거의 막판 뒤집기를 위해서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의 심상정 후보 캠프를 찾아 "MB 심판이라는 짐을 기꺼이 맡아서 승리하겠다"고 했다. 심 전 대표는 "유 후보가 MB 심판의 핵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돕겠다"고 했다. 심 전 대표는 "그동안 머뭇거리던 도민들도 투표장에 나와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 심판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며 "막중한 과업을 이뤄내길 기원한다"고 했다.

심 전 대표는 여전히 당원들에 대한 미안함이 남은 듯 "어제 사퇴 소식에 당원들이 너무 마음 아파해서 나도 아팠다"며 "힘을 합쳐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라는 요구를 받아 안은 진보신당에 대해서, 그동안 진보의 싹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국민들이 따뜻하게 안아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유 후보는 "국민들이 심 후보의 사퇴에 굉장히 마음 아파하고 진보신당을 따뜻한 눈으로 보고 껴안아 주실 것"이라며 "선거 후 진보의 미래와 야권의 진로에 대해 서로 협의해가며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또한 "심 후보와 진보신당이 교육과 복지 등 여러 진보적 의제에 대해 좋은 정책을 마련하고 꿋꿋이 밀고 나갈 의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저지하자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어려운 결단을 했다"며 "반갑고 고맙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진보의 꿈을 일시적으로 내려놓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는 "대결과 평화, 친환경 무상급식 찬성과 반대 등 정책 의제가 뚜렷하게 갈라지면서 선거가 팽팽한데 심 후보의 결단이 선거 막판 큰 힘이 됐다"면서 "야5당의 역할이 모두 컸지만 승리한다면 심 후보의 희생이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유 후보가 "투표참여 캠페인이든 덕양갑 유세든 함께 하자"면서 이날 저녁 공동유세를 제안하자 심 후보는 "진보신당 후보들을 추스르는 게 시급하다"며 "일정을 한번 보겠다"고 했다.

이날 유 후보는 자신의 딸이 진보신당 당원임을 소개하며 "딸이 '우리나라에도 그런 정당이 하나쯤 있어야하지 않겠냐'고 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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