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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수도권 비상상황"…"여당 찍으면 전쟁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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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수도권 비상상황"…"여당 찍으면 전쟁 난다"

'북풍' 정면돌파, '심판론' 복원에 총력전

천안함 사건과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 조치로 고조된 남북 긴장이 6.2 지방선거의 제1변수로 떠오르자 민주당은 공세적 기조로 방향을 잡았다. '전쟁이냐, 평화냐'다.

남북 정부가 치킨게임 양상의 조치를 쏟아내고 있고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로이터>, <CNN>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한반도 긴장과 전쟁 가능성을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동요하는 여론과 시장의 심리를 반전의 지렛대로 쓰겠다는 것이다.

접경 지역으로 군부대가 밀집한 강원도에서 가진 선거대책회의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인 손학규 전 대표는 "전쟁이 싫은 국민들은 야당을 찍어달라"고 했다. 그는 "여당 찍으면 정말 전쟁 불사할 것 같다"며 "여러분의 투표가 평화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또한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고 있고 국가신용등급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경제가 흔들린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전쟁을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했다.

정세균 대표도 "민주정부 10년 간 평화를 만들고 지키기 위한 노력을 했는데 이명박 정권은 만들어진 평화도 관리 할 능력이 없어 국민을 걱정하고 불안에 몰아넣고 있다"며 "평화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정치세력은 민주당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도 "정부의 무장 평화론은 무책임하고 무지의 소산이기도 하다"며 "20대는 이제 전쟁터에 나갈 각오를 하고 군대를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최후의 안전판인 개성공단을 닫으면 공포가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아울러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도 자제하고, 천안함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계속하려면 입증을 해야 하고, 우리 정부의 발표가 맞다면 북한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북풍'의 직접적 타격을 입고 있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세 곳의 선거 판세를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정권 심판론'의 복원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기로 했다.

김유정 대변인에 따르면 '주말 대역전'을 목표로, 일상적 선거 운동에서 탈피해 20~30대 등 지지층을 타깃으로 하는 투표 참여 캠페인 등 계획적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명동, 대학로, 강남역, 수원 성균관대, 인하대 인근 등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집중 공략하는 한편 감성적 호소를 통해 표심을 자극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풍을 정면돌파 하는 한편,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등 MB 심판론의 메뉴를 전면화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공격적 방향전환에 대응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천안함 사태를 정쟁거리로 전락시키는 행위를 중지해 달라"면서 전날에 이어 맞대응을 피해갔다.

그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국회가 국내정치에 발목이 잡혀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북한이 현 상황을 오판하게 되면 정치인들이 크게 잘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에 우리 국민의 정확한 의지를 전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대북결의문을 채택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악용하는데 선봉장 노릇을 하고 있는 정몽준 대표를 보면 돌아가신 정주영 회장이 뭐라고 할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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