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서러운 '진보 쌍포', "화력 뽐낼 기회를 달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서러운 '진보 쌍포', "화력 뽐낼 기회를 달라"

노회찬-심상정, TV토론 배제되고 단일화 압력 거세지고

노회찬, 심상정. 진보 진영의 쟁쟁한 쌍포가 지방선거에서 소외되고 있다. 천안함 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등 선거 외적 변수가 선거판을 휩쓸면서 이들에 대한 주목도가 낮아진 탓이다. 여기에 '야권 단일화' 프레임까지 겹쳐 좀처럼 제 목소리를 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정책과 공약을 알릴 유일한 기회인 TV토론에서도 잇달아 배제되고 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의 양자토론이 아닌 TV토론에는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인터넷신문협회가 주관하는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은 오세훈 후보의 불참 통보로 무산됐다.

이 토론회는 당초 노회찬 후보,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를 포함하는 4자 토론으로 구성됐었다. 인신협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 측은 '후보들 간의 자유로운 토론 방식은 오 후보에 불리하기 때문에 1대1 토론이 아니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26일로 예정된 <MBN> 주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 후보 측에서 "노회찬을 배제한 양자 토론이 아니면 불참하겠다"고 MBN에 통보했다고 한다.

MBN 토론은 노회찬 후보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TV토론 기회. 이것마저 무산되면 노 후보가 오세훈, 한명숙 후보와 함께 참석하는 공개토론은 지난 18일 MBC 백분토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다.

노 후보는 급기야 오는 28일 열리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초청 TV 토론회에 자신의 참가를 동의해달라는 공개 서한을 오세훈 후보에게 보내기까지 했다. 선거방송토론위 규칙에 따르면 지지율 등 선거방송 초청 기준에 일부 미달하더라도 다른 후보들이 동의하면 초청 토론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한에서 노 후보는 "합동연설회가 폐지되고 방송토론이 도입된 것은 금권 동원 선거의 병폐를 막고 선거를 정책 경쟁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선거운동 전 30일 간의 지지율이 기준보다 낮다는 이유로 선관위가 주최하는 방송토론회에서 배제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했다. 그러나 앞선 인터넷·TV토론회를 거부해 온 오 후보 측이 이 같은 요청을 수락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심상정 후보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각종 언론 조사에서 심 후보 지지율은 3~8%대로 나타났다. 한 표가 아쉬운 유시민 후보로서는 남은 선거기간 심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반전의 모멘텀으로 삼을 태세다. 유 후보는 "드러내 놓고 자꾸 말씀드리면 심 후보 쪽에 대한 결례"라며 "조용히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심 후보는 그러나 '선거 완주'가 공식입장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120일 동안 방송 토론 기회를 단 한 차례도 갖지 못했다"고 토로한 심 후보로서는 이제부터 선거 시작이다. 지난 20일 MBC 토론회가 유일한 공중파 토론 기회였던 심 후보는 앞으로 남은 <OBS> 토론과 선관위 주최 토론을 통해 △희망교육 특구 △평당 600만원 반값 아파트 △주치의 제도 도입 등 주력 정책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선 문을 완전히 닫아놓은 것은 아니지만, 필요와 조건을 만드는 것은 유시민 후보의 몫으로 넘겼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