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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몽준은 아버지 정주영 부정하는 불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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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몽준은 아버지 정주영 부정하는 불효자"

"역사상 최대의 패전, MB 부끄러운 줄 알아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연일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에 대해 민주당 인천광역시장 송영길 후보가 "자기 아버지 정주영 회장을 부정하는 일종의 불효자의 자세"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송 후보는 24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나라당의 '전 정권 책임론', '야당 책임론' 등의 공세에 대해 "정 대표의 주장은 남북화해협력 정책에 핑계를 대려고 그런 것 같은데, 그런 논리라면 당신의 아버지 정주영 회장께서 소떼를 몰고 방북을 하고 현대아산이 금강산협력사업을 한 것도 전부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송 후보는 또 "민주당이 30% 정도의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인데, 그렇게 배제하는 논리는 독재자의 논리로 보여진다"고 거듭 비난했다.

"강도가 들었는데, 강도 탓은 안 하고 강도 당한 사람 뺨만 때리고 있다"는 한나라당의 '안보 책임론' 반박에 대해서도 송 후보는 "경비업체에 재산관리나 사무실 관리를 맡겼는데 경비를 잘 못해서 강도가 들어 경비업체에 왜 재대로 경비를 못 했느냐고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강도와 같은 편이다고 말하면 적반하장이다"고 재반박했다.

송 후보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때는 남북화해협력을 추진하면서도 연평해전과 같이 단호하게 북의 도발을 물리치고 승리했다"면서 "그런데 잠수함을 잡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초계함이 작전기동 중에 보이지 않는 적에 의해서 이렇게 당했다는 것은 우리 해군 역사상 최대의 패전인데 국군통수권자와 책임자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천안함 정국이 선거에 미치는 변수에 대해서도 "다녀 보면 별 차이를 못 느끼는 것 같다"며 "이미 다 알려진 것이었고, 새로운 사실이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큰 변수가 될 것 같진 않다"고 해석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슈 영향력'을 물으면 '천안함 사건', '4대강 사업',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순이지만, 정작 천안함 조사 결과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의 조사(에 따르면 '지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견이 71.0%로 압도적이었고, '여당 후보 지지 쪽으로 마음을 바꿔'(8.9%) '야당 후보 지지 쪽으로 마음을 바꿔'(7.8%)와 같이 영향을 끼친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의 조사에서도 천안함 사건의 영향에 대해 '별 영향 없다'는 의견이 41.1%로 '여당에 유리'(30.6%) '야당에 유리'(10.0%)하다는 의견보다 많았고, <MBC> 조사에서도 '지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은 16.9%에 불과했고,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사람 중에는 '야당 후보 지지' 쪽이 42%로 오히려 여당 쪽보다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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