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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김상곤 제외하곤 '고만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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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김상곤 제외하곤 '고만고만'

방송3사 여론조사…부동층 60% 관심 실종

6.2 지방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지만 교육감 선거는 좀처럼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 3사의 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유의미한 통계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KBS, MBC, SBS가 TNS 등 3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여론조사(서울.경기 1000명, 다른 지역 800명. 전화조사. 95% 신뢰 수준에 서울·경기 ±3.1%p, 기타 시·도는 ±3.5%p)를 실시한 결과 '모름·무응답' 비율이 전국적으로 5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보수 측 이원희 후보(7.0%)와 진보 측 곽노현 후보(6.7%)로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무응답 비율이 60%를 넘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라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당선돼 무상급식 돌풍을 일으키며 '진보 교육감 롤 모델'이 된 김상곤 후보가 26.3%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수석 출신인 보수 측 정진곤 후보(10.3%)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육감은 17일 발표된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도 17.4%의 지지율로 정진곤 후보(11.5%)를 따돌렸었다.

인천 역시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무응답 층이 57.2%에 달해 예측하기 어렵지만, 나타난 지지율만 보면 보수가 강세다. 보수 측 나근형 후보(11.1%), 조병옥 후보(7.8%) 등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지율 10% 미만에서 나란히 나열돼 있어 여론조사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해석이다.

이와 같이 부동층이 많은 것은 아직 후보들이 난립한 상태여서 이념적 색깔이나 정책 공약의 차이점이 부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종 교육 이슈가 광역단체나 기초단체 선거 공약에 포함되는 양상이어서 교육감 선거 자체가 이목을 끌지 못 하고 있다.

다만 진보와 보수 진영 각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고 뚜렷한 정책적 차이가 나타나면 막판에 표가 어느 한 쪽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 경기도의 경우 현직 교육감인 김상곤 후보가 일찌감치 진보 단일후보로 나선 덕에 지지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선거를 보름 앞두고 여전히 부동층이 60%가 넘는다는 것은 교육감 선거가 자치단체 선거에 상승효과를 주지 못해 무관심 자체가 야권에 불리한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야권이 지방선거의 판을 흔들기 위해서는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서울교육감 선거가 중요한데, 교육감 선거가 좀처럼 판을 흔드는 역할을 하지 못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소장은 "학부모들이 느끼는 각종 교육정책들이 있고, 이명박 정부와 보수 진영은 자율학교, 입학사정권제 등 개별 정책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반해 야권 후보들은 '학생 인권조례' 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슈 맞대결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반 전교조 프레임 구축'을 통해 끊임없이 야권 후보들을 흠집 내면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당 공천이 아닌 교육감 선거이고, 자치단체 선거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당이 적극 개입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도 "여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일부 보수언론이 진보 단일후보를 '친 전교조' 후보라고 낙인찍으면서 보도하기도 하는데, 범 진보진영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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