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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반성하라는 대통령, 선거로 심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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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반성하라는 대통령, 선거로 심판해야"

손학규-정동영-김근태, '정권 심판론' 총공세

6.2 지방선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인 '사람세상 선대위'가 12일 오전 김근태, 손학규,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총출동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정권 심판론'을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4대강 사업, 천안함 사건, 서민경제 위기 등 기존의 논란에 '촛불 2주년'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핫이슈로 급부상했다.

정세균 대표는 "국민에게 반성을 촉구한 이명박 대통령의 말은 대국민 선전포고라 명명할 수 있다"며 "청와대 뒷산에 올라 뼈저린 반성을 했다더니 2년이 지나 자신의 말을 완벽히 뒤집고 적반하장으로 국가원수의 권위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또 "정부는 대만과 일본의 협상결과가 한국보다 유리한 상황이 될 때 재협상하겠다고 확약했는데, 대만이나 일본은 분쇄육과 내장을 수입하지 않고, 일본은 20개월 이하만 수입하게 돼 있다"며 "재협상 확약 내용을 대통령이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학규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반성해야 한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나라의 근본을 망각하고, 국민을 우습게 알고 우롱하는 이 정부를 지방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태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무능하면서도 오만하고 독선적"이라며 "서민경제 무능이 모두 드러나더니 이번에는 안보무능, 외교무능이 전개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동영 위원장은 "국민에게 반성하라는 정권의 말을 듣고 반성하는 국민들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분노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 것이다. 국민에게 반성하라는 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가일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이슈는 너무 많이 불거졌는데, 하나를 똑부러지게 파고들었는지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하며 "당력을 전국적으로 4대강 심판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경기도 수원에서 열렸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 중인 김진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성격이다.

정세균 대표는 "당으로서는 김진표 후보의 단일후보 확정과 경기지사 선거 필승이 대단히 중요해 그런 차원에서 강조하기 위해 경기도당원, 도민께 민주당의 관심과 애정을 보여드리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김진표 후보도 "수원에서 선대위 회의를 가져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유 후보와 김 후보 사이의 단일화 여론조사는 일반 여론조사 50%, 국민참여 선거인단 공론조사 50%로 이뤄지며, 11~12일 조사를 실시한 뒤 후보등록이 개시되는 13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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