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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명숙과 지지율 격차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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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명숙과 지지율 격차 벌려

오세훈, '1대1 맞장토론' 제안…한명숙 'OK'

한명숙 전 총리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돼 본격적으로 본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한나라당 후보인 오세훈 후보와의 격차가 오히려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발표된 <한겨레>, <한국일보>, <CBS>의 여론조사에서 한명숙 후보는 오세훈 후보에게 모두 10%P 이상 뒤지는 지지율을 나타냈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기관 '더피플'에 의뢰해 8일 실시한 조사에서 오세훈 후보는 51.9%로 32.8%를 기록한 한명숙 후보를 19.1%P차로 앞섰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3.4%),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2.6%),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1.8%) 순이었다.

<한겨레>는 "지난 4월 10~11일 조사에 견줄 때 오 후보는 7.3%P 상승(44.6%→51.9%)한 반면, 한 후보는 5.8%P 하락(38.6%→32.8%)했다. 지난 3월과 4월 조사에선 두 후보의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이었으나 5월 조사에선 다시 벌어지는 추세로 뒤바뀌었다"고 분석했다. 한 후보는 4월 9일 무죄를 선고 받으며 지지율이 상승했었다.

<CBS>의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는 54.6%로 34.3%를 기록한 한명숙 후보에 20.3%P를 앞섰다. 지상욱, 노회찬, 이상규 후보는 1.2~1.7%의 지지율을 얻었다.

<CBS> 역시 "무죄 판결 직후인 지난달 10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오세훈-한명숙-노회찬 3자 가상대결에서는 오 후보가 47.2%를 차지했고 한 후보가 40.2%를 기록한 바 있다"고 무죄 판결 시점을 정점으로 한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 추세임을 전했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오세훈 시장은 47.7%로 34.2%의 한명숙 후보에 비해 13.5%P 앞섰다. 격차가 가장 적은 것인데, 흥미롭게도 이 신문은 "지난달 10일 실시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24.7%P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지도 격차는 11.2%P 줄어든 셈"이라고 정반대의 추이를 나타냈다.

이밖에 5~9%의 지지율을 꾸준히 기록하던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오세훈-한명숙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한편 KBS 토론 준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으로 무산된 이후 오세훈 후보는 한 후보에게 '1대1 맞장토론'을 제의했다. 오 후보는 "본선에서 풍부한 토론을 통해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정책선거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한 후보는 더 이상 TV토론을 회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토론 형식이나 주제와 무관하게 한 후보와 2~3회 맞장토론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 측도 공식 성명을 통해 "오 후보의 맞장토론 제안을 대환영한다"고 반응했다.

국민 절반은 '정권 심판론'공감

오 후보와 한 후보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지만 국민 절반은 '지방선거 정권 심판론'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SBS <8뉴스>가 <중앙일보>, 동아시아 연구원이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정례 패널 여론조사에 따르면 천안함 사건 이후 지지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쪽으로 바뀌었거나 강화됐다는 응답은 18%였고 거꾸로 여당에서 야당쪽으로 바뀌었거나 강화됐다는 응답은 15%였다.천안함 문제가 여야 한 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이슈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또한 이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론'에 대해서는 49.9%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열린우리당이 대패했던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의 정권 심판론 49.8%와 비슷한 수치다.

호남을 제외한 거의 전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앞서고 있지만 이 조사로 볼 때 선거 결과는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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