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엔터테인먼트가 내세운 슈퍼히어로물 <아이언맨 2>와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함께 개봉해 대결을 벌인 지난 주말, 관객들은 <아이언맨 2>의 손을 들어줬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캐릭터 해석과 묘사가 빛나는 <아이언맨>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 <아이언맨 2>는 주말 3일간만 서울에서 44만 명, 전국에서 140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편의 인기로 인해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데다, 개봉 스크린을 936개나 확보한 탓이다.
▲ <아이언맨 2> |
<왕의 남자>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았던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개봉 첫 주말 3일간 39만 명을 동원하는 데에 그쳤다. 시사 직후부터 흘러나온 언론의 평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탓이다. 스크린 수가 <아이언맨 2>에 비해 2/3라고는 해도, 603개 스크린이 근래 한국영화 개봉작치고 적지 않은 숫자임을 감안할 때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지난주 역전극을 펼쳤던 <베스트셀러>는 <아이언맨 2>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 밀려 3위로 주저앉았다. 누적관객수는 79만 명. 지난 주 7위였던 <블라인드 사이드>가 급격하게 성적이 하락한 다른 영화들을 물리치고 5위로 오히려 올라온 것도 눈에 띈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서울에서 상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순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새로운 개봉작들에 밀려서인지 실제 관객수에서는 서울, 전국 모두 지난주에 비해 50% 가량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개봉 전 유료시사로 2만 8천 명 가량의 관객을 모은 <대한민국 1%>와 어린이날을 겨냥해 지난 주말 개봉한 <케로로 더 무비 : 기적의 사차원섬>이 90개 안팎의 스크린수만으로 나란히 6위와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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