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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1명 '일자리' 얻을 때, 40~50대는 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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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1명 '일자리' 얻을 때, 40~50대는 26명

20대에게 의미 없는 '일자리 훈풍'…청년인턴 정규직 전환율 3%

고용시장이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20대 구직자는 여전히 혹독한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상용직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5만2000명이 늘어났지만, 이 가운데 20대는 고작 2.5%에 불과했다. 늘어난 상용직의 64%는 40~50대였다.

통계청 분류에서 상용직이란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사람을 뜻한다. 정규직으로 볼 수는 없지만, 단기 계약보다는 안정적인 일자리인 셈이다.

20대 상용직 증가폭, 60대보다 적어

한국고용정보원이 29일 내놓은 '분수령을 지난 고용시장' 보고서를 보면, 지난 3월 임금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54만1000명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상용직은 75만2000명, 임시직은 3만5000명이었다. 반면 임금 근로자 가운데 일용직은 여전히 24만7000명이 줄었다.

이는 2월의 임금 근로자 증가폭보다 20만 명 정도 늘어난 것이다. 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임금 근로자가 32만9000명이 늘어났고, 그 중에 상용직이 59만3000명이었다. 상용직은 늘었지만,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지난해 2월보다 2만4000명, 23만9000명이 줄었다.

문제는 늘어난 이들의 연령대다. 지난 3월 늘어난 상용직 가운데 3분의 2인 48만 명이 40~50대였다. 40대는 전년 동월 대비 28만 명이 늘어났고, 50대는 20만 명이 늘어났다. 30대는 15만2000명 수준이었다.

▲ ⓒ프레시안

반면, 15~29세는 같은 기간 3만 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심지어 9만 명이 늘어난 60세 이상보다 적다.

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통계를 놓고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업들이 신규채용의 문을 열었고 이에 따라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40~50대의 상용직 증가가 두드러진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잃고 괴로워하던 집안 가장들이 속속 직장을 찾아 가정과 기업에서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대졸 20대 취업자' 3만3000명 줄 때 50대 26만4000명 증가

▲ 20대에게는 "살아나는 경기"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상용직 뿐 아니라 전체 취업자를 놓고 보면 그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프레시안(여정민)
하지만 20대에게는 "살아나는 경기"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상용직 뿐 아니라 전체 취업자를 놓고 보면 그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 3월, 취업자 증가폭을 보면 20-30대를 제외한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늘어났다. 30대가 8000명이라는 작은 폭으로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40대는 3만2000명, 50대는 무려 26만4000명이 늘어났다. 60대 이상에서도 1만2000명이 증가했다.

유독 20대 취업자만 5만6000명이 줄어들었다. 20대의 줄어든 취업자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대졸 이상 취업자였다. 20대 대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3월에 비해 3만3000명이 줄었고, 고졸 이상은 1만8000명, 중졸 이하는 5000명이 줄어들었다.

30대 취업자는 전체적으로 8000명이 줄어들었지만, 대졸 이상은 21만3000명이 늘었다. 다만 고졸 취업자가 18만9000명이 줄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용정보원은 "청년 고용은 아직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대졸 신규실업의 심각성이 더하다"고 설명했다.

청년인턴, 1명도 정규직 전환하지 않은 공공기관 84.7%

정부는 20대의 취업난 해결을 위해 지난해 공공기관의 청년 인턴 제도를 강제했지만, 이들 가운데 정규직이 된 사람은 10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이 이날 내놓은 '2009년도 공공기관 청년인턴 정규직 채용현황'에 따르면, 255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채용한 청년 인턴 9582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은 303명 뿐이었다. 비율로 보면 3.1%였다.

255개 기관 가운데 한 명의 인턴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은 기관은 무려 216개(84.7%)나 됐다. 청년 인턴 526명을 고용한 한국전력공사, 378명을 채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 593명의 인턴을 썼던 국민연금공단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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