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빔 벤더스와 독일문화원' 특별전이 4월 20일부터 한국영상자료원 내에 위치한 시네마테크KOFA에서 6일간 열린다. |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되는 빔 벤더스 감독의 작품은 총 6편. 1972년작인 <페널티 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을 비롯, <도시의 알리스>(1974), <잘못된 움직임>(1975), <시간의 흐름 속으로>(1976), <미국인 친구>(1977), <사물의 상태>(1982) 등의 작품이 전편 무료로 상영된다.
<페널티 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은 현대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페터 한트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전직 골키퍼였던 블로흐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후 겪는 방황을 통해 현대인이 겪는 단절과 소외, 불안을 다룬 작품. 국내에는 작년 말 원작소설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통해 드디어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도시의 알리스>는 이후 빔 벤더스 감독 영화의 주요 특징이 되는 '로드무비' 성격을 처음으로 전면에 드러난 영화. 벤더스 감독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뤼디거 포글러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다. <잘못된 움직임>은 빔 벤더스 감독의 두 번째 로드무비로, 페터 한트케의 각본으로 완성된 작품. 파스빈더 감독의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에서 주연을 맡았던 하난 쉬굴라가 뤼디거 포글러와 함께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 <시간의 흐름 속으로> |
<시간의 흐름 속으로>는 빔 벤더스 감독에게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상과 함께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장장 175분의 로드무비다. 아내와 이혼한 소아과 의사와 전국을 떠돌며 극장 영사기를 수리해주는 남자의 길고 긴 여행을 담아낸 작품. 그런가 하면 77년작인 <미국인 친구>는 <태양은 가득히>와 <리플리>로 만들어진 바 있는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벤더스가 직접 각색해 연출한 영화다. <베를린 천사의 시>의 브루노 간츠와 데니스 호퍼가 주연을 맡았다.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82년작 <사물의 상태>는 미국에 건너갔다가 헐리웃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벤더스 감독이 독일로 돌아와 만든 작품으로, 새뮤얼 풀러 감독이 '배우'로 등장하기도 한다.
한편 21일 <도시의 알리스> 상영 이후에는 영상원 교수이기도 한 김홍준 감독의 해설이 있을 예정이며, 24일 <시간의 흐름 속으로> 상영 후에는 김홍준 감독과 함께 정유성 서강대 교수와의 대담도 마련돼 있다.
자세한 작품 소개와 상영일정은 영상자료원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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