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빔 벤더스도 한때는 '영화청년'이었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빔 벤더스도 한때는 '영화청년'이었네

[Film Festival] 영상자료원, 빔 벤더스 초기작 6편 상영

독일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 중 한 명인 빔 벤더스 감독의 초기작 6편을 한자리에 모은 '70년대 영화청년 시절을 돌아보다 : 빔 벤더스와 독일문화원' 특별전이 4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 내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다.

▲ '빔 벤더스와 독일문화원' 특별전이 4월 20일부터 한국영상자료원 내에 위치한 시네마테크KOFA에서 6일간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시네필'이라는 주제로 영상자료원 측이 기획한 시리즈 전 중 첫 번째 상영전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파리, 텍사스>나 <베를린 천사의 시> 같은 작품을 내놓기 이전 빔 벤더스 감독이 독일에서 만들었던 초창기 영화들을 필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네필들에게 큰 매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각기 영화감독, 평론가, 대학교수가 되어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국내 영화인들이 7, 80년대 외국문화원에서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던 이른바 '문화원 세대' 영화청년이었다는 사실에 착안해 기획된 프로그림으로, 당시 '문화원 세대' 시네필들이 문화원 내 시네마테크에서 벌인 열띤 토론의 대상 중 하나였던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청년기' 작품들을 상영함으로써 그 당시 시네마테크 분위기를 재현하고 그 열정과 연대감을 젊은 세대 시네필들에게 전한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영상자료원은 이후에도 '시네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시리즈 기획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되는 빔 벤더스 감독의 작품은 총 6편. 1972년작인 <페널티 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을 비롯, <도시의 알리스>(1974), <잘못된 움직임>(1975), <시간의 흐름 속으로>(1976), <미국인 친구>(1977), <사물의 상태>(1982) 등의 작품이 전편 무료로 상영된다.

<페널티 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은 현대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페터 한트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전직 골키퍼였던 블로흐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후 겪는 방황을 통해 현대인이 겪는 단절과 소외, 불안을 다룬 작품. 국내에는 작년 말 원작소설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통해 드디어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도시의 알리스>는 이후 빔 벤더스 감독 영화의 주요 특징이 되는 '로드무비' 성격을 처음으로 전면에 드러난 영화. 벤더스 감독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뤼디거 포글러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다. <잘못된 움직임>은 빔 벤더스 감독의 두 번째 로드무비로, 페터 한트케의 각본으로 완성된 작품. 파스빈더 감독의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에서 주연을 맡았던 하난 쉬굴라가 뤼디거 포글러와 함께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 <시간의 흐름 속으로>

<시간의 흐름 속으로>는 빔 벤더스 감독에게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상과 함께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장장 175분의 로드무비다. 아내와 이혼한 소아과 의사와 전국을 떠돌며 극장 영사기를 수리해주는 남자의 길고 긴 여행을 담아낸 작품. 그런가 하면 77년작인 <미국인 친구>는 <태양은 가득히>와 <리플리>로 만들어진 바 있는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벤더스가 직접 각색해 연출한 영화다. <베를린 천사의 시>의 브루노 간츠와 데니스 호퍼가 주연을 맡았다.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82년작 <사물의 상태>는 미국에 건너갔다가 헐리웃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벤더스 감독이 독일로 돌아와 만든 작품으로, 새뮤얼 풀러 감독이 '배우'로 등장하기도 한다.

한편 21일 <도시의 알리스> 상영 이후에는 영상원 교수이기도 한 김홍준 감독의 해설이 있을 예정이며, 24일 <시간의 흐름 속으로> 상영 후에는 김홍준 감독과 함께 정유성 서강대 교수와의 대담도 마련돼 있다.

자세한 작품 소개와 상영일정은 영상자료원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