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업체와 군에 의해 12일 오후 3시부터 끌어올려진 함미는 4시 5분경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오후 6시경에는 침몰지점에서 4.6km가량 떨어진 백령도 연안 목표 지점으로의 이동이 완료됐다.
일각에서 이르면 오늘 중으로 인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군은 함미에 체인 2개만 연결된 상태에서 인양을 시도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날 인양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 수면위로 드러난 천안함 함미의 모습 ⓒ연합뉴스 |
함미는 오후 6시 현재 백령도 연안에서 약 2km가량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안개가 짙어지고 있어 정확한 모습이 관측되진 않고 있으나 하푼 미사일 발사대 2기, 어뢰발사대 2기, 76㎜ 함포와 40㎜ 부포, 사격통제장치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가스터빈실 윗부분의 연돌(연통)은 보이지 않아 폭발 충격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관심이 집중되는 선체의 절단면 부분은 물에 잠겨 있어 정확히 식별되지 않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함미를 인양하기 위한 바지선은 따라가지 않아 오늘 인양은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가족협의회는 또 "인양 시점에 가족들의 동의와 가족대표가 인양 정을 참관해야 하는데 군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가족협의회는 아울러 "함미를 함수가 있는 백령도 인근 수심 25m 지점으로 이동, 기상이 양호할 경우 4∼5일후면 인양을 할 수 있다는 통보를 이날 오후 인양 업체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군과 민간 인양업체는 이날 밤부터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기상이 극도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함미를 백령도 근해 방면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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