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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잠수정'이 '스텔스 어뢰' 쏘고 귀신처럼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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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잠수정'이 '스텔스 어뢰' 쏘고 귀신처럼 도망?"

민주 "초계함 피격됐다면 내각이 총사퇴 할 일"

"잠수함 탐지, 경계를 주임무로 하는 초계함의 레이더를 피해서 빠른 속도로 야간에, 30cm 시야 확보도 안 되는 바다 속을 엔진소리도 없이 들어와 스크류 소음도 안 나는 신종 어뢰를 발사해 레이더에도 안 걸리고 1200톤 천안함을 한 방에 두 동강 내고 바로 따라온 속초함이나 백령도 해안포대에 발각되지 않고 귀신처럼 도망갔다고 하면 대한민국 국가안보는 그야말로 백척간두에 서 있다고 봐야 되지 않나."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천암함 사태를 비롯해 전방 월북, 전투기 추락, 헬기 추락 사고 등 최근 잇따른 군 관련 사고를 나열하며 "중대한 안보적 재난 사태"라고 주장했다.

"내각이 총사퇴할 안보 위기"

천안함에 대한 '북한 공격설'을 비판한 송 최고위원은 "국방부장관의 말을 추론하면 북한이 UFO 수준의 잠수정과 레이더에 안 잡히는 스텔스 어뢰 등 신병기를 개발했거나 아니면 우리 해군의 레이다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면서 "이를 모르고 방치해 작전 중인 초계함이 우리 측 영해에서 피격됐다면 국방부장관 문제가 아니라 내각이 총사퇴할 중요 안보위기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 최고위원은 또 "만일 해군함정 정비불량, 초계함 기동항로 설정, 사고발생 전 작전 명령 상의 오류 등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담당 장관이나 해군 지휘부는 자신들의 오류를 숨기기 위해 증거를 은폐하거나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대통령에게도 허위보고를 할 염려가 있다"며 모든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어 "천안함 수리기록, 미세 균열 여부, 물이 샜다는 증언 확인 등 58명 생존 승조원들의 자유로운 증언을 종합해 피로파괴 가능성과 자체사고 가능성도 면밀히 조사돼야 한다"며 "함미 인양 후 절단면도 공개적으로 정밀조사 해야 하고, 절단면 미공개방침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는 북한 길들이기와 버릇 고치기를 중요한 정책의 우선순위로 하고 있으나 이는 감정적 원칙선언으로 일시적 기분이 충족될지 모르지만 한반도의 위험상황을 관리하고 변화시켜 나가야 할 국가지도자로서의 구체적인 정책이 없는 것"이라며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는 무대책 상태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어 "남북관계의 파탄은 필연적으로 제3차 핵실험 강행 등 북핵사태 악화로 인한 안보위험 증가와 우리 민족문제를 중국, 미국에 더욱 의존시켜 대한민국의 주도권을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3명 중 1명 전화번호 수사기관에 제공"

이밖에 송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 당시 독도 관련 발언의 진상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며 일본의 독도 관련 교과서 왜곡에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고, 고환율 기조 유지 등 현재의 경제정책으로는 "제2의 김영삼 정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명박 정권 3년차에 들어와 보니 참여정부 시절보다 더 이념화, 코드화 돼 가며 아예 눈치도 안 보고 노골적으로 권력을 사유화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언론, 문화, 학계에 이어 사법부, 종교계에 이르기까지 좌파 운운 하면서 사람들을 쫓아내고 국민을 편 가르고 패거리 집단을 만들어 권력과 인사를 배타적으로 독점해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일 발표한 바에 의하면 각 통신사가 수사기관에 제공한 전화번호수가 1600만여 건이라고 하니 국민 3인 중의 한 명은 전화번호가 수사기관에 제공되고 있다는 끔찍한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 청나라 말기 서태후가 해군 건설비용을 빼돌려 거대한 인공호수 이화원을 만들다가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교훈을 생각해야 한다"며 "4대강 사업으로 예산낭비 하다가 또 다시 천안함 침몰 같은 상황이 벌어져 국가안보가 위난사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인운하 대체항로 준비해야"

보통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실시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송 최고위원이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정세균 대표가 할 차례인데, 정 대표가 의원직 사퇴 중이어서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한 송 최고위원이 대표 연설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이 지역구이고 인천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송 최고위원은 이날 대표연설에서 경인운하와 관련해 "남북관계 진전시 개성·해주 등의 물동량 증가와 세계 최대의 생태습지인 한강하구를 보호하는 대체항로로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강화·인천만 조력발전 계획'에 대해 "서해바다에 생명을 공급하는 한강 하구를 막고 바닷물길을 막아 생태계의 변형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며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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