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10월 10일 2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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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일요일', 그리고 벨파스트 '벽화 전쟁'
[손호철의 벽화 기행] 8. 북아일랜드 역사를 바꾼 그날 이후
'일요일, 피의 일요일 일요일, 피의 일요일 일요일, 피의 일요일...' (U2가 1983년에 발표한 곡 'Sunday Bloody Sunday' 중) "저거 바비 샌즈 아닌가?"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 길을 걷고 있는데, 익숙한 한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북아일랜드에 대한 영국의 지배와 억압에 저항하는 아일랜드공화국군(IRA)에 가담해 무장투쟁을
손호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2025.10.09 06:55:58
사파티스타, 멕시코 민초들의 '살아있는 전설'
[손호철의 벽화 기행] 7. '혁명의 후예' 사파티스타를 찾아서
"신자유주의는 인류에 대한 전쟁, 제4차 세계대전이다."(마르코스 사파티스타 부사령관) "탕탕탕" 1994년 1월 1일 새벽. 어젯밤 송년파티의 여파로 깊은 잠에 빠져있는 멕시코 최남단 치아파스주의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라는 소도시의 정적을 총소리가 깨웠다. 놀란 주민들이 문밖으로 달려 나왔다. 그들이 발견한 것은 검은 스키마스크를 뒤집어 쓴 반군
2025.10.07 17:57:52
사적이어서 더 혁명적인, '5중 소수자' 프리다 칼로의 절규
[손호철의 벽화 기행] 6. 프리다 칼로의 '또 다른 혁명'
"나는 악몽이 아니라 현실을 그릴 뿐이다."(프리다 칼로. 1907~1954) '소수자의 소수자의 소수자의 소수자의 소수자'. '주변부의 주변부의 주변부의 주변부의 주변부.'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를 한마디로 이야기하라면, 나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칼로는 멕시코라는 주변부(소수자) 출신이다. 게다가 여자이니 '소수자의 소수자', '주변부의 주변부'
2025.10.02 06:44:24
잭슨 폴록의 스승이 공업용 페인트로 벽화를 그린 까닭
[손호철의 벽화 기행] 5. '혁명적 풍운아' 시케이로스
"우리의 근본적인 미학적 목표는 예술적 표현을 사회화하고 우리의 부르주아적 개인주의를 씻어내는 것, 이젤 회화의 타성을 몰아내고 기념물 공공 벽화 예술에 헌신하는 것, 여러 세기 동안 모욕당해온 원주민들, 장교들에 의해 교수형 집행인으로 강요되어 온 병사들, 부자들에 의해 채찍질을 당해온 농민과 노동자들에게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다비드 시케이로스. 1
2025.09.30 06:28:43
'거짓 해방자'를 예술로 고발한 거장의 작품 세계
[손호철의 벽화 기행] 4. '고독한 천재' 오로스코
"대중은 설탕과 꿀과 사탕을 좋아한다. 당뇨병 예술을, 설탕을 많이 칠수록 상업적으로 성공한다. (…) 항상 시대의 흐름과 주류에 맞서야 한다. (…) 오류나 과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강한 목소리로 사고하는 과감성,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진리라고 믿는 것을 선포할 수 있는 과감성이다. 누군가 절대적 진리를 갖게 되기를 기다린다면 그
2025.09.25 05:58:02
'예술의 신' 디에고 리베라, 그러나 '짐승' 같은 이면
[손호철의 벽화 기행] 3. '벽화의 황제' 리베라는 왜 프리다 칼로에게는 최악이었나?
"예술가는 그 무엇보다도 심층까지 근본적으로 인간적인 한 명의 인간이다. 만일 예술가가 인류가 느끼는 모든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예술가가 자신을 잊어버리고 자신을 희생할 때까지 사랑할 수 없다면, 그가 마법의 붓을 내려놓고 억압자에 대항하는 투쟁으로 향하지 않는다면, 그는 위대한 예술가가 아니다." (디에고 리베라. 1886~1957) "하하하". '멕
2025.09.23 05:11:05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벽화에 담긴 혁명 영웅의 생애
[손호철의 벽화 기행] 2. 멕시코혁명 지도자 사파타의 흔적을 찾아서
"민중에게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한, 정부에게 평화란 없다."(에밀리오 사파타. 1879~1919) '땅과 자유'. 멕시코시티에서 남쪽으로 두 시간을 달려가면 '멕시코의 곡창'인 모렐로스주가 나타난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시골길로 들어서자 흰 벽에 붉은 글씨로 쓰여 있는 것이 멕시코혁명의 영웅 에밀리오 사파타(E. Zapata)의 혁명구호였다. 이 지역에서
2025.09.18 07:37:55
멕시코 화가들은 왜 이젤 대신 벽에 혁명을 그렸나
[손호철의 벽화 기행] 1. '벽화의 정치' : 현대 민중벽화를 찾아서
벽화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예술 수단이다. 특히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중요한 예술장르다.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정치학)가 '현대 민중벽화의 메카'인 멕시코와, 오랜 내전 속에 '벽화 전쟁'으로 세계에서 단위면적 당 가장 많은 벽화가 그려져 있는 북아일란드의 벨파스트를 다녀왔다. '벽화의 정치'에 대한 그의 글을 사진들과 함께 연재한다. <편집자
2025.09.16 06: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