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2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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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부터 일 시켜놓고 임금 4000만원 체불, 결국 집회로 받아냈어요"
[인력 아닌 인간입니다 ⑦] 성서공단지역지회 김희정 지회장-차민다 부지회장 인터뷰
임금, 안전, 휴식 등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조합 활동을 할 권리는 헌법상 모든 노동자에게 보장돼 있다. 이주노동자도 예외는 아니다. 2015년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를 판례로 정립했다. 여기에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도 포함된다. 현실은 다르다. 고용허가제 등을 통해 입국한, 130여만 명으로 추산되는 이주노동자 중 노조에 가입한 이의 수는 2000명
최용락 기자
2024.11.18 07:01:28
"손가락 하나 사라졌어요"
[인력 아닌 인간입니다 ⑥] 각파이프 만드는 힝 세이아 씨 이야기
캄보디아에서 온 힝 세이아(32) 씨는 주말이면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한다. 오른손으로 핸드폰을 든 채 왼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힝 씨는 오른손잡이지만 가족들과 통화할 때만큼은 왼손으로 인사한다. 가족들에게 오른손을 들키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힝 씨의 손가락은 아홉 개다. 왼손 다섯 개, 오른손 네 개. 오른손 검지가 없다. 지난 2022년 11월 2
이명선 기자
2024.10.31 05:04:24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산재 신청 취소하라고, 시X놈아!"
[인력 아닌 인간입니다 ⑤] 그라인딩 작업 노동자 로이 아지트 씨 이야기·下
방글라데시에서 나고 자라 수도 다카의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다 지난 2011년 한국에 취업한 로이 아지트 씨. 처음 한국 땅을 밟을 때만 해도 그는 2년만 일한 뒤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처음에 생각했어요. '2년만 한국에(서) 일하다 돈 벌고 그걸로 나라에 갔다가 공무원 할 거야.'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 2년 일하면 돈 너무 많아요. 방글라데
이명선 기자/최용락 기자
2024.10.04 05:02:54
"'더스트' 천국서 10개월 일하니 폐가 60%만 남았어요"
[인력 아닌 인간입니다 ④] 그라인딩 작업 노동자 로이 아지트 씨 이야기·上
"2011년부터 한국에 왔어요. 10년 넘게 살았어요. 폐 안 좋은 증상 없었어요. 2021년에 ○○공업 들어가기 전에 건강검진했어요. 그것도 괜찮아요. 그런데 5~6개월 일한 다음에 조금씩 나빠지고 있었어요, 폐. 이거(간질성 폐질환) 나 ○○공업에서 생겼어요. 큰 병 생기기 전에 증상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조금도 없었어요. 한국에서 10년 (생활했지
2024.10.02 05:02:24
"다시 일한다면 그곳이 포르말린 뿌리는 '양식장'이 아니면 해요"
[인력 아닌 인간입니다 ③] 양식장 포르말린 작업 노동자 칸 모바실 씨 이야기·下
양식장에서 포르말린 뿌리는 작업을 하다 한국살이 10여 년 만에 백혈병 진단을 받은 파키스탄 이주노동자 칸 모바실 씨, 그는 이주노동자로는 처음으로 백혈병으로 인한 산업재해 승인을 받았다. 칸 씨에게 현재 몸 상태를 물었더니, "좀 나았다"면서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인정을 받고 본격적으로 치료를 받은 지 1년 4개월, 개인적인 치료
2024.09.19 05:04:09
장어 양식장서 '포르말린' 뿌린 97kg 칸, 10년 만에 백혈병 걸리다
[인력 아닌 인간입니다 ②] 양식장 포르말린 작업 노동자 칸 모바실 씨 이야기·上
키 183센티미터(cm) 몸무게 97킬로그램(kg)의 건장한 체격, 축구와 럭비로 다져진 몸이었다. 그러나 고용허가제(E-9) 비자로 한국에 온 지 10여 년 만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파키스탄에서 온 이주노동자 칸 모바실 씨(42) 이야기다. "광어나 장어 양식장에서 포르말린 많이 뿌렸어요. 어린 물고기 때문에 뿌렸어요. 물고기 많이 아파하면 몸에서
2024.09.18 05:05:08
깻잎따고 장어 키우는 '그들' 없는 한국을 상상해본 적 있나요?
[인력 아닌 인간입니다 ①] '그들'을 부른 것은 '우리'였다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푸릇한 채소와 소‧돼지를 키우는 농촌 마을, 바닷배 띄우는 어촌 마을, 공장이 즐비한 산업 단지, 철 부딪히는 소리 요란한 조선소와 건설 현장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매일 '우리' 식탁에 오르는 깻잎을 따고 광어를 키운다. 우리가 사는 집, 우리가 타는 자동차와 배 모두 그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는 기피하지만 우리에
최용락 기자/이명선 기자/서어리 기자
2024.09.17 0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