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7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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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한 편도 발표하지 못한 소설가에게
[기고] 소설가 조영관을 떠올리며
4년 전 이즈음이었을 것이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엄마가 겨울 한파를 이기지 못하고 또다시 쓰러졌다. 처음엔 왼쪽 뇌혈관이, 이번엔 오른쪽 뇌혈관이 막혔다고 했다. 그날 이후 엄마는 요양병원으로 들어가 4년을 보냈고, 얼마 전 중환자실에서 한 달을 견디다 힘겨운 투병을 거두셨다. ‘돌아간다’는 말이 얼마나 애가 끓는 말인지 사십 중반을 넘어선 지금, 세상에서
하명희 소설가
"진도의 닭 울음소리, 들어보신 적 있나요"
[팽목항으로 부치는 편지] 세월호 도보 순례의 이름은 진실입니다
은화 어머님께 지금은 해 뜨기 전 다섯 시입니다. 여기는 서울의 높은 건물 10층에 있는 병상이에요. 아래를 보니 차가 움직이는 게 한둘 보이는군요. 이 새벽에 저들은 어디를 가는 걸까요. 어제 만난 초등학교 때 친구는 하루 종일 고았다면서 생강탕을 가지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초등학교 친구라는 게 그렇습니다. 아프다고 말한 적 없는데, 일 년에 한두 번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