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6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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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는 아비규환이었다
[문학의 현장] 그일
그일 그 일은불덩이를 삼키는 일지방과 단백질과 힘줄을 차례로 태우는 일아침이면 불 들여 사리를 굽고저녁이면 구운 소금을 캐는 일 그 일은단 한 방울의 물기마저 짜내어사막을 걷는 일그늘 없는 모래 언덕 마른 나뭇가지에손차양을 만들어 거는 일 그 일은갈비뼈 풀어헤쳐 내장을 내어놓는 일내어 놓은 허파로대머리독수리를 부르는 일부려놓은 창자 새들의 부리로 쪼게 하는
정기복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