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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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두루나눔과 입춘굿 탈놀이
[탈춤과 나] 심규호의 탈춤 6
1989년 봄 외대 가면극연구회에서 마당극 「잠들지 않는 남도」를 공연할 때만 해도 내가 제주에서 30년 넘게 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83부터 89학번까지 처음으로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삼은 마당극을 준비하면서 현기영 선생의 순이 삼촌과 이산하의 <한라산>을 읽었다. ‘삼촌’이 여성을 지칭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그해 겨
심규호 한국외대 탈반 78학번
독도에서 지신밟기
[탈춤과 나] 심규호의 탈춤 4
다음 글은 2021년 12월 4일 실린 '심규호의 탈춤 3'에 이어지는 글이다. 탈춤, 걸진 한 판을 벌이기에 앞서 광대들이 의상을 차려입고 길놀이를 한다. 뭇사람들에게 구경하러 오시라는 일종의 맛보기를 선사하는 일이자 이제부터 신명나게 놀아보자는 다짐의 시간이기도 하다. 그 길을 따라 잘 닦아놓은 마당으로 들어오면 천지와 강해(江海) 신명과 터줏대감에게
잊을 수 없는, 그리하여 그리운 이들
[탈춤과 나] 심규호의 탈춤 3
이 글은 11월 25일자 심규호의 '탈춤과 나' 두 번째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탈춤과 나’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을 듯하다. 하나는 말 그대로 탈춤과 나의 만남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탈춤이 매개가 되어 내가 맺은 사람들과의 인연에 관한 것일 터이다. 그러나 본질은 하나, 바로 사람이다. 탈춤이 매개가 되어 만난 이들이나 탈춤 자체도 사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