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4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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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제러미 코빈'은 어디에 있는가?
[창비주간논평] 좌파 정치인의 약진,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다!
우리 시대 지식인들은 신자유주의라는 시장 맹신주의가 초래한 실업, 고용 불안, 빈곤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점잖게 타이른다. 시장이라는 현실, 지구적 경쟁이라는 현실은 당연한 기정사실이며 이를 부정하는 건 가능하지 않고 가능한 일이란 그저 그 현실을 약간씩 고치는 것뿐이라고. 그리고 훈계한다.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고. 그리고 노파심에
서영표 제주대학교 교수
"부산대 비극, 진짜 쪽팔렸던 게 뭔 줄 알아?"
[민교협의 정치시평] 부끄러운 자기 고백
1.영화관에 자주 가는 편은 아니다.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시간이 없어서다. 휴가도 가지 못한 이번 여름 유일한 가족 행사가 두 편의 영화를 같이 보는 것이어서 겨우 유행을 따라잡았다. 암살과 베테랑. 두 편의 영화 모두 재미있었다. 하지만 불편했다. 씁쓸한 뒷맛은 두 편의 영화, 특히 베테랑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판타지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목 잘린 인문학, 교수들 책임은 없나
[민교협의 정치시평] '중앙대 사태'로 본 한국 대학
중앙대학교가 심심찮게 신문을 장식한다. 두산이라는 재벌 총수가 이사장이었고 이 사람의 공격적 대학 '경영'은 기업의 요구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였던 듯하다. 학과를 폐지하고 단과대별로 학생들을 모집함으로써 기초학문 분야를 고사시킬 작정이었던 모양이다. 이에 대해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목을 쳐 주겠다"고 했다니 이 사람이
'원시인' 타령으로는 자연도 인간도 보호 못해!
[프레시안 books] 박호성의 <자연의 인간, 인간의 자연>
책을 한 권 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읽기와 생각하기 그리고 쓰기에 쏟아야 한다. 이런 사실을 아는 내가 박호성의 자연의 인간, 인간의 자연(후마니타스 펴냄)을 처음 읽고 느낀 감정은 부끄러움이었다. 소위 환경을 전공한다는 나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의 독서와 사색의 결과물을 보면서 어찌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수많은 책과 논문을 뒤적이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