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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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좌제로 '수난 3대'…아버지 편히 불러봤으면"
[인터뷰]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가족 최홍이 씨
고추잠자리를 잡고 있었다. 웬일인지 그날따라 잘 잡히지 않았다. 아홉 살 소년은 옷깃에 눈물을 찍어내던 어머니 곁으로 가 칭얼댔다. '어린 게 뭘 알겠어요. 쯧쯧.' 어머니 옆에 선 손님이 소년을 측은하게 바라보았다. 낯선 손님이 엄마에게 말을 할수록 어머니의 훌쩍임은 더 커졌다. 고개를 갸우뚱한 소년은 어머니 품을 떠나 다시 고추잠자리를 잡으러 갔다. 소
서어리 기자(=대전)
"아버지 뼛조각 하나라도 찾을 수 있다면…"
[현장]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해 발굴기
"사랑니까지 다 나면 몇 살이죠?" "아마 스물네 살 정도?" "젊은 양반이셨네. 아이고" 흙을 털어내니 흰색 빼곡한 치아가 드러난다. 수십 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다른 뼈들은 산산이 조각나고 부스러졌지만, 치아만은 아직 성하다. 누구의 치아일까. 젊은 나이에 눈 감은 이름 모를 이의 넋을 기리기 위해 잠시 눈을 감는다. 이것은 '학살'이다 충청남도 홍성군
"미사 끝나면 '웅기야' 두 번 세 번 불러보려고요"
[현장] 십자가 순례단 38일 여정 마무리 음악회 '길 위에서'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이 38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14일, 순례단의 마지막 종착지 대전에서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세월호 희생자인 고(故)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 고(故) 김웅기 군의 아버지 김학일 씨가 2000리 넘는 도보 행진 가운데 만난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 위해 작은 음악회를 마련한 것. 음악회 이름 또한 이런 의미를 담은 '세월
"예수에게 쓸개 먹인 자들이 국회에 있다"
[현장] 십자가를 멘 세월호 유족, 900km 순례 마쳐
십자가를 메고 38일 간 도보행진을 벌였던 세월호 도보순례단의 일정이 대전월드컵경기장 앞에서 끝났다. 단원고를 출발해 팽목항을 거쳐 대전으로 이어지는 900km의 대장정을 마친 순례단은 14일 오전 9시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순례를 함께해 주시고 도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900km 메고 온 십자가, 교황에게 전달 예정이들이 도착한 대전월
서어리 기자(=대전), 성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