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1월 09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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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다 진한 물, 가족이 되어준 사람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7월의 장례이야기
무연고 사망자는 사망 후 바로 장례를 치르지 못합니다. 가족 등 연고자를 찾고 무연고 사망자로 확정되기까지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하다 보면 부득이하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나눔과나눔은 작년 한 해 장례를 치른 서울 지역 무연고 사망자의 안치 기간을 분석한 결과 병원에서 사망했거나 병원 이외의 장소에서 사망 후 발견된 시점으로부터 화장이 이루어지는 기간
부용구 나눔과나눔 장례지원실장
고시원 세면대에서 죽은 아기, 무게조차 느낄수 없었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6월 장례이야기
제단에 우유를 올리다 2019년 6월 작은 관이 등장했던 두 번의 장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한 종교단체 베이비박스에서 발견되어 어린이병원에서 일 년을 살다간 ㄱ아기. 발견 당시 수두무뇌증을 앓고 있었던 남자아기 옆에는 메모지가 있었습니다. 부모는 찾을 수 없었고 지난 5월 하순 폐렴으로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장례 당일 입관을 진행했던 의전업체에
50년 만에 영정사진으로 아버지를 만난 딸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IMF 외환위기에 무너진 가장, 무연사하다
쪽방촌 지인들이 준비해온 영정사진 나눔과나눔이 무연고 사망자 장례를 하면서 이어진 관계망들이 있습니다. 돌봄, 인권, 웰다잉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사회단체와 관계자들은 서로의 영역을 넘어 교류하고, 추모제를 열거나 협의체를 구성하여 공통의 관심사를 풀어나가는 등의 활동들을 해왔습니다. 그중에 쪽방촌분들은 같은 공간에 살았던 분들의 무연고 장례를 함께 치른
갑작스런 이별, 깊은 절망에도 봄이 찾아오다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마지막을 함께한 가족, 지인들의 방문
구청 앞에서 발길을 돌리다 4월 초 나눔과나눔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에 3일째 안치되어 있고 아들인 자신은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상황이라 장례를 치를 돈을 구할 수가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들은 해당 구청에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구청 담당자로부터 아버지의 시신인수포기서를
사고치던 자식이 부모에 보낸 '부치지' 못한 편지
[무연사회, 죽음을 기억하다] 친구를 그리다
친구의 장례 운구가 진행되려던 차에 전화기가 울렸습니다. 평소 같으면 운구가 다 진행되고 장례가 끝나고 나면 다시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날따라 운구진행을 코앞에 두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주신 분은 무연고 사망자 ㄱ님 지인인데, 언제 화장예약이 되는지 물으셨습니다. 장례가 시작되어 관이 화로로 이동 중이라 전화 받을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