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9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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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못하는 소녀
[문학의 현장] 나비가 하늘을 날아갈 수 있는 그날까지
잠들지 못하는 소녀 수요일은 소녀이거나 할머니다 광둥에서 왔다든가 말레시에서 왔다든가작년에도 열여섯, 올해도 열여섯잠을 잃어버린 소녀가 있다 청동 손가락으로 일기를 쓰고시간을 달리지만 일어서지 못하는결이 없는 소녀 시퍼런 강철 머리칼 속땅을 딛지 못한 맨발의 기억을 거닐며 눈빛이 내일로 기울어지듯숨결이 급한 발자국 소리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찡한 모자이크
봉윤숙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