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59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차별금지법·기후변화, 이번 대선에서도 "나중에"?
[창비 주간 논평] 다시 어둠을 밝히는 마음으로…
한라산에 이어 서울에도 때 이른 첫눈이 내렸다. 아직은 단풍철이어야 할 시간을 서둘러 마감하고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달라지는 절기의 감각 앞에서 누군가는 기후위기의 심화와 그 대처를 근심하고, 다른 누군가는 '위드 코로나'가 잘 자리 잡아 방역과 생계를 위해 여전히 분투 중인 시민들에게 이 겨울이 너무 혹독하지 않기를 기도할 것이다. 이렇듯 얼마
백영경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
팬데믹과 백신이 들춰낸 불평등
[창비 주간 논평] 백신이 코로나19 이후의 미래가 되려면…
"콜센터는 지금 초상집인데 '잔칫집 식혜'가 웬 말이냐." 인류학자 김관욱은 지난여름 콜센터 노동자 조직화 워크숍에서 음료로 '잔칫집 식혜'를 받아든 한 상담사의 반응을 이렇게 전한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겪으면서 가족 간 감염에 따른 사망자까지 나왔지만 시민들의 비대면 생활 지원을 위해 격무와 극심한 감정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상황, 무엇보다 집단
'면역'이라는 커먼즈
[창비 주가 논평] "면역은 우리가 공유하는 공간이다"
코로나19 감염증의 신규 확진자 수가 며칠째 100명 대를 유지하면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기 무섭게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집단발병 사례가 알려져 불안과 공포가 다시 퍼져가고 있다.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이미 100여 명에 가깝지만 이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고, 11일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
코알라를 걱정하는 당신에게
[창비 주간 논평] '불의 시대'와 새로운 정치
'불의 시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세계 곳곳이 불타오르고 있다. 지난여름 세계를 놀라게 한 아마존 화재가 조금씩 잊히는가 싶더니 새해부터 호주가 해를 넘겨 몇 달째 불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2년 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한국에서도 작년 봄 강원도 고성과 속초에서 산불이 일어나 국가재난사태
'김학의 무죄'와 '구하라 사망'이 말하는 것
[창비 주간 논평] '사회적 합의'라는 말의 폭력
가수 구하라가 세상을 떠났다. 한해 2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죽는 나라, 제대로 애도 받지 못한 죽음이 무수히 넘쳐나는 나라에서 이 죽음이 큰일로 느껴지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세간에서는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우울증을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하고, 다른 젊은 여성들에게 전염 효과를 미칠까 봐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