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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에는 희망이 숨어있다!

[김하돈 시인의 경부운하 不可紀行] ⑤연재를 마치며

또 한 번의 봄이 지나는 길목, 정말이지 '세상'이란 말이 새삼스럽다. 바야흐로 세상이 온통 '대운하' 천국이다. 대운하 때문에 나라가 살고 대운하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 마치 대운하에 의해 총선의 승패가 달라지기라도 하는 듯 정국이 갑자기 요동을 친

김하돈 시인
이슬이 모여 흐르는 강, '달내'

[김하돈 시인의 경부운하 不可紀行] ④달래강

길에서 살아온 날들이 점점 쌓여가면서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질문 하나가, "가장 아름다운 곳 한 군데만 추천해 달라"는 말이다. 궁여일책, 나는 말을 돌린다. 지금 내가 어느 한 곳을 딱 집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들먹이면 서운하여 냉큼 돌아앉을 이 땅의 풍광이

김하돈 시인
철새여, 철새여, 너만은 알리라!

[김하돈 시인의 경부운하 不可紀行] ③삼차하(三叉河)

[김하돈 시인의 경부운하 不可紀行] - 이 강산 아직 죽지 않았으니 ③삼차하(三叉河) 철새여, 철새여, 너만은 알리라! 겨울 구포 강가, 매서운 바람이 살을 엔다. 그 바람 속에 벙거지를 뒤집어쓰고 한참을 강을 따라 걸었다. 그래, 세상의 모든 것들은 찰나도 멈추지 못하여 흐르고 흐르나니 그도 나도 매한가지 태어나 흘러가는 유수 인생 아니던가. 무에 다

김하돈 시인
운하, 그 쓸쓸한 우리 시대의 '용(龍)'

[김하돈 시인의 경부운하 不可紀行] ②백두대간(上)

20년 전쯤, 수원역 앞 골목에서였다. 좁고 허름한 가게 안에서 나이 지긋한 약장수 사내 하나가 한창 마이크에 침을 튀기며 약을 팔고 있었다. 그 사내가 팔던 약이 무언지는 지금 기억에 없지만, 어느 때랄 것도 없이 가게 앞을 빼곡 둘러서 사내의 '청산유수'에 혼

김하돈 시인
조강(祖江), 영원한 한반도의 할아비 강

[김하돈 시인의 경부운하 不可紀行] ①조강

장강이 닻을 내린다. 저 아스라한 백두대간의 기슭마다, 또는 크고 작은 정맥 봉우리의 계곡마다 작은 물방울 몇몇이 서로 살을 섞어 맨 처음 수줍고 앙증맞은 첫걸음을 떼던, 그 아름답고 황홀한 강물 한 줄기가 마침내 천릿길 대장정의 닻을 내린다. 길고 짧은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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