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2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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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의 퇴락,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인문견문록] <불안한 현대사회>
K-POP에는 특정한 정서가 깊게 배어있다. K-POP의 대표격인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K-POP의 자기는 늘 불안정하고 흔들리는 자아다. 방탄소년단 노래 '전하지 못한 진심'에는 이런 불안한 자아의 모습이 여실히 보인다. 전 세계 청년들이 K-POP에 열광하는 이유에는 훌륭한 퍼포먼스 역량도 있겠지
김창훈 칼럼니스트
자본주의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망치는가?
[인문견문록] 마이클 샌델의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원래 영어 제목은 <민주주의의 불만(Democracy's Discontent)>이다. 책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샌델은 미국 민주주의가 정상괘도에서 이탈했다고 판단한다. 미국은 상당 기간 민주주의 그 자체였다. 그러나 국회의사당 폭동 등을 복기해본다면 미국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을 알 수 있
러시아·우크라 전쟁, 왜 인간은 이성의 극점에서 이성에 반하는 일을 할까?
[인문견문록] 테오도어 아도르노·막스 호르크하이머의 <계몽의 변증법>
러시아-우크라전쟁이 발발한지 벌써 여섯 달을 넘어서고 있다. 10여만 명의 군인 사상자와 함께 약 1000만 명에 가까운 피난민이 발생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인류의 화성 이주를 이야기하는 시대에 이런 비극이 일어난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괴이하다. 우리 인간의 이성이 극점에 도달한 지금 다시 이성과 반하는 일을 우리는 하고 있다. 우리 인류는 진보
"식민주의는 살아있다. 우리 안의 '친밀한 적'으로…"
[인문견문록] 아시스 난디의 <친밀한 적>
어린 시절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이제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다. 필자가 말을 안 들을 때 할머니는 종종 "순사 온다"라고 어린 손자를 을렀다. 울고 떼쓰면 순사가 와서 잡아간다는 의미였다. 어렸지만 '순사'는 도깨비 비슷한 그런 존재일 거니 생각했다. 일본인 순사가 조선민중에게 얼마나 큰 공포였으면 해
중국 문화혁명의 역설, 혁명의 중심에서 개인을 발견하다
[인문견문록] 허자오톈의 <현대중국의 사상적 곤경>
중국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많은 사람들이 삼국지와 논어를 논한다. 일견 한국 사람들은 중국을 잘 아는 듯하다. 그러나 현대 중국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세기 중국은 정부가 수립되고 거의 40년 동안 사회주의 혁명을 경험했다. 중국인민들 역시 사회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우리가 아는 개혁개방 이후의 중국이 아니라 그 이전의 중국을 이해해야만
왜 '기괴한' 자들이 지도자가 되는가?
[인문견문록] 마르크스의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세계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 아이돌그룹 <트레져>의 노래 '미쳐가네'는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미쳐가는 세계는 스트레스만을 줄 뿐이다. 이런 와중에 가장 참기 힘든 것은 상상도 못한 인물들이 국가지도자가 되는 일들이 수시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보우소나루, 존슨 등이 그런 인물이다. 천박하기 그지없는 언동이 어느새 소탈함으로 윤색되어 대중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