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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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때문에 사망? 제도 때문에 사망!
[서리풀 연구通] 생명을 앗아간 잉글랜드 돌봄 체계의 실패
우리는 자연재해나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건강 문제가 생기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1997~98년 경제위기 당시 실업률이 높았으니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고, 한파나 폭염이 닥치면 쇠약한 노인의 사망이 늘어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면밀히 검토를 해보면, 이것이 당연한 일은 아니며, 그래서도 안 된다. 오늘 소개할
김명희 시민건강증진연구소 연구원
'혼세 마왕'보다 '비판-성찰'이 힘이 세다
[서리풀 연구通] 솔직한 무의식, 올바름을 위한 의식적 노력
17일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치러졌다. 다수의 객관식 문항들로 구성된 시험 한 번으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한다는 것이 어쩐지 찜찜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런 시험이 그나마 '공정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평가자의 자의적 판단이나 부당한 조작이 개입될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최근의 굵직한 입시 부정 사건들을 떠올려보면 이러한 의심이 아주 터무니없는
부자 동네는 장내 세균도 다르다
[서리풀 연구通] 건강 불평등과 장내 세균
살고 있는 동네에 따라 건강 수준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는 이미 새롭지 않다. 가난한 동네의 주민들일수록 천식, 당뇨,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은 물론 사망률도 높은 경향이 있다. 대개 가난한 동네라는 것이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고, 가난한 사람들의 건강이 안 좋다보니 동네 통계 결과도 안 좋은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다. '동네' 그 자
암 치료에도 '동네 의사'가 중요하다
[서리풀 연구通] 동네 의사 생각
암 치료에도 '동네 의사'가 중요하다 한국 사회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분야를 막론하고 관찰되지만, 그 중에서도 의료 서비스 집중은 유별난 편이다. 예컨대 2012년 국정 감사 보고서를 보면, 2011년 국민건강보험 지출의 21%가 대학 소속 또는 대학 연계 병원으로 향했고, 이 중 수도권의 소위 'Big 5' 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했다. 이들
가난하면 잠도 못 잔다
[서리풀 연구通] 불평등은 수면을 잠식한다
불평등은 수면을 잠식한다 흔히 낮에 깨어나 활동하고 밤이면 잠자리에 드는 것을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지구 자전 주기와 조화를 이루는 인체의 생체 시계가 그렇게 진화해온 탓이다. 잠은 비단 인간뿐 아니라 대부분의 생물에서 뇌와 신체 기능의 휴식,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간에게 잠은 심리적으로나 생리적으로 회복 탄력성의 중요한 원천이면서, 동시에
'고양이'를 '쥐'라고 우긴들 세상이 바뀌나요?
[프레시안 books] 데이브 마고쉬의 <또 다른 사회는 가능하다>
우파로부터는 무모한 이상주의자, 빨갱이라고 비난받았다. 좌파 원칙주의자로부터는 위험한 타협주의자라고 비난받았다. 가랑잎을 타고 압록강을 건너는 영웅 설화는커녕, 백전백승의 선거 기록도 없었다. 정치 역정 내내 갖은 시행착오와 패배를 경험했고, 심이어 버스에 치이는 교통사고, 궤양, 암이라는 개인적 수난까지 비켜가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끝까지, 오래도록 현역
"산업재해의 진실, 모르는 게 더 좋을 텐데?"
[인권오름] "노동자들만 알지 못하는 위험"
"무상 교육과 읽을거리가 없다는 점을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백 년 동안 여기에 그것들이 없기를 소망한다. 배움은 불복종, 이단, 분파를 가져왔고, 책은 그것들을 폭로하고 위대한 총독에 저항하도록 만들어왔다. 하느님이 우리를 그것들로부터 지켜주시
"서울지하철엔 종이 먹는 염소가 산다"
[인권오름]"폐지 줍는 노인들, 열악한 사회안전망"
염소가 실제로 종이를 먹는 것을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만화 속 인상이 강렬하여, 으레 염소 하면 천연덕스럽게 책이나 중요한 서류를 뜯어먹는 모습이 연상된다. 험준한 절벽을 오르내리며 고고하게 풀을 뜯는 염소들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