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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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빚진 자들이다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권혁소 '황새울에 진 빚'
외삼촌이 칠순을 맞으셨다. 대추리가 짓밟히고 난 그 토요일이었다. 외삼촌은 대대로 땅을 일궈 온 농사꾼이다. 고향을 지켜온 파수꾼이다. 외삼촌의 존재는 내가 고향을 찾게 되는 각별한 이유 중 하나다. 5·16쿠데타로 무너진 가계를 이끌고 어머니가 솜털 보송보송한
권혁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