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도 지났는데…' 황사 떠난 자리에 때 아닌 함박눈

경기도·강원 지역 대설특보, 오늘 밤 지나며 그칠 듯

춘분(21일)도 지났는데, 때 아닌 대설이 들어 닥쳤다.

22일, 오후 5시 10분 현재, 경기도, 강원도 일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지역적으로 강한 눈이 내렸다. 현재 신적설양은 서울이 2.2센티미터, 이천이 5.2센티미터, 수원이 4.2센티미터, 인천이 4센티미터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눈은 오늘 밤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기온이 낮은 중부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다소 쌓이는 곳이 있겠다"며 "경기도 이천 등 일부 지방에서는 1~3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한 "이번 눈 또는 비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밤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그칠 예정"이라며 "하지만 늦은 밤부터는 남부 지방에서도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22일 밤과 23일 새벽 사이에 강원도 산지에 눈이 다소 많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며 "또한 23일 새벽에는 남부 내륙과 산간에서도 기온이 낮아 눈이 쌓이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3일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다가 오후 늦게 비가 그칠 전망이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서는 다소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상층의 찬 공기가 하층으로 내려오면서 하층 고도 약 400미터 부근까지 영하의 기온이 나타났다"며 "진눈깨비가 하층의 찬 공기를 지상으로 끌어내려 지상의 기온이 급격히 하강해 0도 부근까지 내려가면서 비보다는 눈이 내리게 됐다"고 3월에 눈이 내리는 원인을 설명했다.

▲22일, 눈 내리는 서울 전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