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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춘궁기'…봄철 먹을거리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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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춘궁기'…봄철 먹을거리 물가 비상

배추 한포기 4000원 넘어, 갈치값도 10년 만에 최고치

배추, 대파, 시금치, 냉치 등 채소값 뿐 아니라 갈치, 멸치, 주꾸미 등 수산물 가격 등 봄철 먹을거리 가격이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팔리는 배추 한 포기 값은 4270원. 작년에 비해 1.7배나 올랐다. 연도별 3월의 배추 한 포기 가격 추이를 보면 2007년 1200원, 2008년 1950원, 2009년에는 2500원 수준이었다. 특히 올해 들어 배추값은 한번도 내리지 않고 12주째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배추값이 오른 것은 잦은 폭설과 한파에 냉해까지 겹쳐 수확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

배추 외에 냉이, 시금치, 깐대파 같은 채소값도 많이 올랐다. 신세계 이마트에서 깐대파는 작년 이맘때보다 25.4% 올랐고, 시금치와 냉이 값도 각각 20.4%, 47.2% 뛰었다.

또 지난 겨울 한파와 폭설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갈치, 멸치, 주꾸미 등 수산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3월 들어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갈치는 한 마리에 5500원으로, 1년 전(3300원)보다 70% 가량 올라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봄이 제철인 주꾸미도 작년보다 40%가량 올랐고, 국물용 멸치 값은 19.1% 상승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2.7%로 지난 1월(3.1%)비해 소폭 내렸으나 장바구니 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는 이런 흐름과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2월 생활물가는 3.4%로 3개월째 3%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배추ㆍ파도 'MB물가 품목'인데…


특히 이명박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관리에 신경을 쓰겠다던 'MB 물가'에 포함된 품목 가운데 1년 전보다 값이 오른 경우는 33개에 이른다. 2월 관리 대상 품목 60% 이상의 가격이 올랐다. 배추(58.9%)와 파(52.0%)도 'MB물가'에 포함되는 관리품록들이다. 쇠고기(16.7%)와 멸치(15.2%), 사과(9.4%) 등 먹을거리 물가는 소비자물가에 비해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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