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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꿈이 있는 젊음은 아름답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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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꿈이 있는 젊음은 아름답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공연리뷰&프리뷰] 20대 꿈과 열정에 관한 드라마

대학 시절을 떠올리는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땐 그랬지'하는 추억과 함께 회상에 잠기기 쉽다. 밴드 활동이나 연극을 했다면 더더욱 그렇다. 새끼를 빼앗긴 암곰처럼 서로 싸우기도 하고 소리도 질러보고 수업도 재끼고 한 잔 꺾는 일. 월급 받고 회사 다니는 직장인들에겐 꿈도 못 꿀 일이 등록금 내고 학교 다니는 학생들에겐 그저 마음먹기에 달렸다.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이런 대학생들의 풋풋함을 록음악과 랩 그리고 감미로운 통기타 선율에 담았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앙코르'를 외치며 환호한다.

▲ ⓒNewstage

'비온뒤비'는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하는 록밴드다. 잘나가지도, 드럼, 기타, 베이스, 보컬, 건반이라는 밴드의 조건을 충족한 것도 아니다. 이 밴드엔 드럼이 공석이다. 뿐만 아니다. 리더인 후니는 강압적으로 밴드를 이끈다. 후니의 신경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날엔 바로 연습이 '쫑'이 난다. 밝은 음악 금지, 밴드 내 연애도 금지. 이것이 리더 후니의 십계명이다.

그래도 밴드 '비온뒤비'는 기타리스트 지우, 보컬 인하, 건반에 서윤, 피아노 신이라는 친구들이 있기에 굴러간다. 여기에 드러머로 오디션을 통과한(?)-지원자 1명-지아로 인해 밴드 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지아는 기타리스트 지우를 짝사랑한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밝고 급한 성격을 타고났다. 후니가 데모하다가 그 '필'로 지었다는 '비온뒤비'라는 밴드 이름도 급기야 바꾸자고 제안한다.

사사건건 부딪칠 것만 같았던 지아와 후니는 결국 CMj7이라는 환상적인 코드를 만들어낸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의 웃음 포인트는 후니에게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피아노의 신이도 멀티맨으로 활약하며 큰 웃음을 주지만 강압적이고 어두운 이미지를 고수하던 (헤어스타일도 중간쯤 오는 장발이다) 후니의 반전 유머는 실소를 터트리게 한다.

극단의 대표이자 작품을 쓴 박계훈이 후니로 등장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대학시절 밴드 활동 경험이 있는 그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다. 지난 2009년 아리랑아트홀 재개관 기념 공연으로 올라갔던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아리랑아트홀의 2009년 최고의 인기 공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무대는 새로운 배우들과 한 차례 수정, 보완을 거친 대본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No力(노력)', 'U-Go 지아', '후니's Story' 등 대부분의 뮤지컬 넘버들이 멤버들의 작사, 작곡으로 채워졌다. 유머와 재치 넘치는 가사, 그리고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가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콘서트형 뮤지컬로 스트레스에 지친 관객들을 깨워 줄 '피크를 던져라'는 오는 4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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