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여성의 취업자 수는 지난 2003년 이래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15~6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우리나라가 53.9%에 불과해 OCED 평균보다 무려 7.4%포인트나 낮다.
女 경제활동참가율, 49.2%…OECD 평균보다 7.4%p ↓
'3.8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노동부가 낸 '2009년 여성 고용동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경제위기가 본격적인 통계로 드러나기 시작한 지난 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및 고용율은 모두 떨어진 반면, 실업률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결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49.2%로 2008년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고 고용율도 47.7%로 전년대비 1.0%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8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해 73.1%를 기록했고, 고용율은 0.8%포인트 떨어진 70.1%였다.
특히 2005년 50.1%, 2006년 50.3% 등 최근 몇 년간 50%대는 유지하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다시 50% 아래로 떨어졌다. 2005년 3.4%였던 여성 실업률도 2006년부터 3년 간 2% 대로 떨어졌었으나, 지난해 다시 3.0%로 전년대비 0.4%포인트나 상승했다.
▲ ⓒ프레시안 |
여성 구직단념자, 1년 사이 34%나 늘었다
여성 취업자는 전년대비 10만3000명이 감소해 977만2000명을 기록했다. 반면 남성은 같은 기간 3만1000명이 늘어났다.
특히 공공부문을 제외하면 여성의 취업자 감소폭은 더 늘어난다. 전체적으로 2009년 한해 동안 10만3000개의 여성 일자리가 사라진 셈인데, 공공부문을 빼고 보면 같은 기간 21만1000개의 여성 일자리가 사라졌다.
줄어든 여성 일자리는 비임금근로자가 19만 명으로 그 가운데 11만9000명이 자영업자였다. 임금 근로자는 8만7000명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상용직은 9만7000명이 늘어 0.9%포인트 증가(43.9%)했다. 여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직과 일용직의 비중은 56.1%로 전년대비 0.9%포인트 줄어들었지만, 남성 임시·일용직의 비중(33.3%)보다는 여전히 1.7배나 높았다.
여성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으면서 여성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96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구직 단념자도 6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4%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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