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7208곳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71만1000원이었다. 2008년 4분기에 비교해 1.9% 증가한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오락, 문화 및 운동서비스업이 같은 기간 10.8%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사업서비스업이 4.0%, 제조업이 3.6%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서비스업(-7.4%)과 건설업(-6.5%), 기타 공공개인서비스업(-3.2%)은 줄어들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100~299인 사업장의 월평균 임금총액이 2008년 4분기에 비해 5.3% 증가(267만6000원)해 가장 많이 올랐고, 300인 이상 사업장이 4.5% 올라 318만1000원을, 30~99인 사업장이 4.4% 오른 259만3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5~9인 사업장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를 기록해 유일하게 떨어졌다.
임금은 1.9% 올랐는데 물가는 2.4% 인상
경제위기 이후 1년 동안 계속해서 마이너스 증가세였던 월평균 임금총액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실질임금은 여전히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임금은 1.9% 상승했지만, 소비자 물가지수는 2.4%나 올랐기 때문이다.
▲ ⓒ프레시안 |
2008년 4분기 240만2000원이던 실질임금은 지난해 4분기 238만9000원으로 0.5% 줄어들었다. 2008년 4분기의 실질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6.4%나 줄어들었던 것임을 감안하면 노동자의 체감 월급이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에는 아직 먼 셈이다. 실제 2009년 4분기 월평균 임금총액은 1년 전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했지만,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0.3% 줄어든 상태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임금 상승은 특별급여와 초과급여의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경제위기 여파로 대대적으로 불어 닥친 임금 삭감 흐름이 회복된 것이라기보다는 성과급과 상여금 등이 증가한 데서 비롯됐다는 것.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특별급여과 초과급여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노동시간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근로자 1인당 주당 총노동시간은 40.4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0.6시간이 증가했다. 월평균 실 노동일수도 21.2일로 2008년 같은 기간의 20.3시간에 비해 4.4%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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