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tage |
한편, 그가 프로그래머로 있는 연극열전3는 "소극장 연극을 활성화시키고 좋은 배우들(연기 잘하는 배우)을 소극장 무대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 아래 지난 2004년 첫 선을 보였다. '늘근도둑 이야기', '웃음의 대학'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대학로 대표 연극들을 배출해냈다. 그러나 이면에는 스타시스템과 연극계 파이 독식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영화 '집행자'와는 180도 다른 위치에 선 것이다.

연극열전3의 모토는 연극의 대중성이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연극을 볼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 조재현은 "작품을 선정할 때 이런 콘셉트에 맞는 작품을 선정한다. 형평성을 가지고 모든 소극장 공연을 다 받아들일 순 없다"며 "그렇게 되려면 정말 완벽한 브랜드 파워가 생겨야 가능한 것이다. 아직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소극장에서 공연을 올리 는 관계자들은 연극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극단 모 기획사 대표는 "1회 때의 연극열전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연극을 보지 않았던 관객들이 연극을 보러 왔었으니까. 그 때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업적인 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연극열전이 소극장의 활성화라는 대의를 내걸었지만 명분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조재현은 "좋은 배우들을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해준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연극에 우리가 알 만한 사람들이 나오네?하는 관심을 불러일으킨 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관객들 중에 1~2% 정도는 다시 훌륭한 관객으로 성장할 거란 기대가 있었다. 아직은 그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대중들 모두에게 연극에 대한 마니아가 되어달라고 하는 건 욕심이다. 다만 자주 왔다갔다 하다보면 그 중에 한 명은 마니아가 될 지 누가 알겠나. 그렇기 위해서는 좋은 배우가 많이 들어와야 한다. 시장도 커져야 하고. 유명 배우들이 나와서 소극장 관객들을 빼어간다는 생각은 후진 발상이다"라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