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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격정적 역사 한가운데서 아픈 꿈을 꾸었던 두 여인이 있다. 김춘추와 김유신의 그늘에 가려 쉬이 화자 되지 않는 문희와 보희. 연극 '꿈속의 꿈'의 문을 여는 것은 가면을 쓰고 앉아있는 문희다. "나 태종무열왕 김춘추의 아내 문명왕후는 이른다. 상대등 김유신의 동생 문희는 이른다. 나 서현 각한의 딸 아지는 이른다…."
- 꿈과 꿈의 충돌, 부서지는 욕망
꿈은 무의식의 세계라 일컬어진다. 꿈의 영상은 논리적 구조나 당위성을 가지고 출연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상황과 내용이 혼합돼 스스로 해석할 수 없을 만큼 무작위로 나타난다. 한치 앞도 모르는 장님 인생 인간은 이것에서 미래를 찾기 위해 해석하고 예지몽이라 부르며 하나의 계시처럼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꿈은 해석하기 나름. 보희는 서악에 올라 눈 자신의 오줌이 서라벌을 잠기게 하는 꿈을 꾼다. 보희는 말한다. ""내 앞길이 온통 눈물바다가 되려나봐." 동생 문희는 그 꿈을 자신의 비단치마를 주고 산다. 이제 그 꿈은 높은 곳에 올라 서라벌을 잠기게 할 것이라는 정치적 꿈으로 해석되며, 눈물로 나라를 통치하게 되리라는 예언으로 진화하게 된다. 이것은 갓을 쓰고 우물로 들어가는 김춘추의 꿈이 이중적으로 해석되는 것과 맞물려 동일한 암시를 전한다. 즉 인간의 욕망이 꿈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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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비되지 않는 꿈, 낭비되지 않은 무대
연극 '꿈속의 꿈'은 이 인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써야했던 가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신은 모든 걸 끌어안고 희생하려는 보희에게 묻는다. "이제는 부처의 얼굴 뒤에 숨으려느냐." 보희도 반문한다. "오라버니는 어떤 얼굴 뒤에 숨으시겠습니까." 그리고 관객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가면 뒤에 숨어 우리를 바라보는가. 문희는 고백한다. "탈을 쓰고 헛 웃고 거짓 울었습니다. 그래서 아파도 아픈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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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극단 작은 신화의 연극 '꿈속의 꿈'은 인간의 치부를 드러내면서도 어루만지는 미덕을 갖고 있다. 이제 거울 앞에 서자. 그리고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가면을 바라보자. 당신의 가면은 안녕한가?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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