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공무원·교사의 정치활동 의혹에 대해 중앙당사에서 항의 농성 중인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을 찾아 지방선거 연합정치를 독려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민노당 강기갑 대표, 오병윤 사무총장 등을 만나 "(민주주의 탄압이)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한명숙을 거쳐 민주노동당으로 왔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단결해서 지방선거를 승리하는 게 이 탄압을 뚫고 나가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강기갑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탄압에 민노당이 최후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하자 한 전 총리는 "저도 최전선에서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을 받았다.
한 전 총리는 "이 탄압의 부메랑은 자신들에게 갈 것"이라며 "어떻게 이룩한 민주주의인가. 거기에 대한 희망과 신념을 버리지 말고 해 나가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다들 선거에서 힘을 합치고 연대해서 이 벽을 뚫고 나가야 한다"며 "지지자들의 위기의식이 우리들의 힘을 합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병윤 사무총장도 "수도권이 초미의 관심"이라며 "수도권 승리를 위해 모든 당들이 소탐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적극 호응했다.
선거연합에 의지를 실은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지자 한 전 총리는 "직접 와서 뵈니 우리가 정말 같은 전선에 놓여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면서 "정치는 정권 잡는 것이 목표"라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로 이번에 연대연합이 이뤄진다면 민주진영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한편 자신의 수뢰 혐의와 관련해 "총리 공관에서 5만불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고, '줬다는 사람이 있으니 안 받았을까' 하며 사실인양 만들어버렸다"면서 "(진실을) 계속 당원들에게 알리고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적극 항변하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26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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