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결국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22일 STX는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단 일주일 만에 입장이 뒤집어졌다. 지난 17일 STX는 인수전 참여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 직후 곧바로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공시를 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조선업황이 나빠진 상황이라 유동성 우려가 커졌다. 이에 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락했다. 인수 의사를 밝힌 17일 당일 지주회사인 STX 주가는 전날보다 5.14% 하락했고, STX팬오션은 사흘 연속 하락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한편 대우건설이 이번에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등 시장에 나온 대형 매물들의 새 주인 찾기는 한동안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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