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는 17일 20대와 30대의 고용률이 경제위기 이전에 비해 하락폭이 다른 연령대보다 압도적으로 높고 회복속도도 더디다고 밝혔다. 특히 1997년 4분기와 2008년 4분기를 전후로 한 연령대별 고용률을 비교 분석해 보면 두 위기의 여파는 확실히 달랐다.
20~30대 고용률 2.5%p 이상 추락 vs. 40~50대에 미친 여파는 '미미'
우선 고용률만 놓고 보면 20~30대의 고용률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그 하락폭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2007년 4분기 59.9%이던 20~29세의 고용률은 2009년 1분기에는 57.1%로 2.8%포인트나 떨어졌다.
30대도 비슷했다. 2007년 4분기 73.6%이던 30~39세 고용률은 2008년 3분기에 72.5%, 4분기에는 72.8%를 기록한 데 이어 2009년 1분기에는 71%가 됐다. 2007년과 비교하면 2.6%포인트 감소해 20대와 비슷한 하락폭을 보였다.
▲ ⓒ프레시안 |
반면 40대와 50대는 사정이 달랐다. 40~49세 고용률은 2007년 4분기에 78.7%였다가 77.4%(2008년 1분기)로 다소 떨어졌으나 2분기에는 다시 78.9%로 소폭 상승했다. 2008년 4분기 40대의 고용률은 78.7%로 기준점이 된 2007년 4분기와 변함이 없었고 2009년 1분기에도 76.9%였다.
50대는 같은 기간 거의 비슷한 고용률을 유지했다. 2007년 4분기 70.4%이던 50~59세의 고용률은 2008년 4분기에 71.0%로 되려 0.7%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2009년 1분기 고용률은 68.8%로 2007년 4분기와 비교해 1.6%포인트 감소했다.
20~30대 고용은 여전히 '위기' 상태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40~50대의 고용률 하락폭이 상당했었다. 1997년 4분기 71.2%였던 50대 고용률은 1999년 1분기에 61.4%로 뚝 떨어졌다. 9.8%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40대의 고용률도 79.6%에서 71.7%로 7.9%포인트나 떨어졌었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20~30대의 고용률 역시 대폭 하락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50대 고용률이 10%포인트 가량 떨어진 기간 동안 20대와 30대도 각각 7.7%포인트와 6.7%포인트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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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대는 같은 기간 1.8%포인트가 떨어져 아직도 경제위기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30대 역시 지난해 4분기 고용률은 71.7%로 경제위기 직전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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