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너 일가가 보유 중인 금호석유화학 주식 등 계열사 주식 일체를 채권단에 담보로 넘기기로 했다.
금호그룹 대주주들은 8일 오너 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의결권 및 처분권 위임 동의서를 채권단에 넘기겠다는 합의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그간 금호그룹 오너 일가 중 채권단에 계열사 주식 담보 제공과 의결권 및 처분권 위임 동의서를 넘기는 데 대해 난색을 표하던 일부가 최종적으로 그룹 경영권 보호 등을 위해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데 동의를 표했다고 채권단은 전했다.
이로써 금호그룹 일가는 채권단과의 약속대로 보유 계열사 주식의 처분권을 채권단에 넘기되 그룹 경영권을 보장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도 기존 계획대로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자율협약에 따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은 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노동조합의 동의서가 제출되면 신속히 자금을 지원하는 등 4개 계열사들의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큰 그림을 마련하고 내달까지 세부 방안을 확정해 구조조정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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