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실 확장 이전! 연극 '쉬어매드니스'

▶ 상명아트홀 1관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결말을 짓는 방식이 독특하다. 미용실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형사는 관객들에게 증인이 되어줄 것을 요청한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기꺼이 수사에 동참한다. 자신이 본 것, 그리고 들은 모든 것들을 형사에게 전달한다. 형사는 이를 바탕으로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수사해나간다. 이 작품에서 관객들은 또 하나의 주인공인 셈이다. 지난해만 90%의 유료관객 점유율을 기록한 이 작품은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되며 관객 참여형 연극의 정석을 보여준다. 연극 '날 보러와요' 뮤지컬 '마이스케어리걸' 등을 연출한 변정주가 연출을 맡았고 성준서, 이이림, 김송이, 방기범, 김나미, 정순원 등이 출연한다.
◎ 모닝연극으로 관람하세요! 연극 '엄마들의 수다'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아이가 있는 부모뿐 아니라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연극 '엄마들의 수다'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엄마'들의 이야기로 관객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6명의 캐나다 주부 배우들이 모여 창작한 이 작품은 '엄마' '가족' 등 이 시대 문화계 핵심 아이템을 아우르며 연극열전3의 두 번째 작품으로 공연 중이다. 한때 날씬하고 예뻤던 '그녀'들이 출산 후 완전히 뒤바뀐 삶을 살게 되는 좌충우돌 아기 돌보기 스토리로 출산의 고통과 감동, 육아의 어려움, 아픈 아기에게 느껴지는 강한 모성애, 출산 후 남편과의 잠자리 고민까지 화끈한 엄마들의 수다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내 마음의 풍금' '벽을 뚫는 남자' 들의 이성원 연출, 정재은, 김민희, 정수영, 김로사, 염혜란, 이선희 등이 출연한다.
◎ 노처녀들의 달콤 발칙한 저녁식사, 연극 '오월엔 결혼할거야'

▶ 대학로 예술마당 2관
대형뮤지컬과 스타캐스팅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공연계에서 주 관람층인 2030 여성들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 바로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다. 유명 배우가 나오는 것도 이름난 작품도 아니지만 현실밀착형 어록 대사의 향연과 200% 공간되는 소재로 만들어낸 성과였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이먼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7%의 응답자가 다시 보고 싶은 공연으로 꼽았으며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서' '기대보다 재밌어서' '멀티맨 캐릭터가 재밌어서' 등의 순위로 대답했다. 수학강사 세연, 소설가 정은, 10년째 무직 세희로 구성된 이들은 고등학교 절친이자 가장 먼저 결혼하는 사람에게 몰아주기 위한 적금을 붇기로 한다. 과연 3천 8백 2십 5만원의 주인공은 누가될 것인가?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의 김효진 작가가 쓰고 김소진, 장경희, 홍배연, 윤혁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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