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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추천공연] 2월, 극장을 가득 채울 대형뮤지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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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추천공연] 2월, 극장을 가득 채울 대형뮤지컬들

뮤지컬 '홍길동', '메노포즈', '내 마음의 풍금'

▲ ⓒ프레시안

2010년 2월은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대극장 공연들로 가득하다. 먼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2월 개막하는 뮤지컬 '홍길동'이 준비 중이다. 슈퍼주니어의 예성과 성민이 출연해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전에 없던 홍길동을 그려낼 예정이다. 혜은이, 이영자, 홍지민, 김숙이 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메노포즈' 역시 놓칠 수 없는 기대작. 뮤지컬 '홍길동'이 10대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면 뮤지컬 '메노포즈'는 아줌마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개막을 준비 하고 있다. 두 작품보다 먼저 신호탄을 터뜨린 오만석의 연출과 이지훈의 출연의 '내 마음의 풍금'은 10대부터 50대까지 모두를 아우르며 고공행진 중. 자, 누구와 어느 작품을 볼까?

▲ ⓒ프레시안
◎ 홍길동의 삶과 꿈을 재조명하다, 뮤지컬 '홍길동'

▶ 2009.02.18~2010.04.18
▶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올림픽역도경기장)


한민족의 대표적 영웅 홍길동이 돌아온다. 뮤지컬 '홍길동'은 홍길동의 이야기를 한국적 예술 감성으로 재현한 창작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장성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서울심포니오케스라가 제작하는 국내 최초의 민관합작 공연이다. 장성군은 그간 추진해 온 홍길동 문화콘텐츠 OSMU(one source multi use)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현존하는 유·무형 사료의 발굴을 통해 소설 속 홍길동을 '역사 속 실존인물'로 부활시키는데 앞장 서왔다.

그간 만화, 음반, 극장 및 방송 애니메이션(SBS), 온라인게임 등으로 제작된 바 있는 홍길동의 치열했던 삶을 장성군과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민관합작 하에 대형 창작뮤지컬로 제작하게 됐다. 이 작품은 2010년 서울공연을 필두로 하여 단계적으로 중국, 일본, 미국 공연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제작되는 뮤지컬 '홍길동'의 스토리는 활빈당의 활약 그 후를 배경으로 한다. 뮤지컬 '홍길동'은 기존에 보아왔던 허균의 '홍길동전'에서의 모험과는 달리 홍길동의 인간적 고뇌와 사랑을 보다 진지한 시각에서 다룰 예정이다.

한민족의 영웅 홍길동 역에는 슈퍼주니어의 예성과 성민이 캐스팅됐다. 예성은 뮤지컬 '남한산성'에서, 성민은 뮤지컬 '아키라'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또한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OST를 불렀던 조근배,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더 매지션스' 등에서 열연했던 TIME의 멤버 여운이 함께한다.

▲ ⓒ프레시안
◎ 화끈한 여자들의 빅 쇼! 뮤지컬 '메노포즈'

▶ 2009.02.06~2010.04.04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40~50대 중년 여성들의 통과 의례이지만 남들에게 말 못하는 고민거리인 '폐경'과 '갱년기'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 뮤지컬 '메노포즈'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2005년 코엑스 아트홀에서 초연됐다. 공연 시작 2개월 만에 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이 여세를 몰아 전주를 비롯한 제주, 인천 등에도 공연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70년대 효리'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 혜은이가 뮤지컬 데뷔 무대다. 혜은이가 맡은 역할은 '한물간 연속극 배우'로, 철없는 스타에서 나이 들어가는 것을 인정해야만 하는 중년 여성을 연기한다. 또한 이영자가 '전업주부'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아줌마를 보여 줄 예정이다.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홍지민, 개그우먼 김숙 등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뮤지컬 '메노포즈'의 뮤지컬 넘버도 놓칠 수 없다. 귀에 익은 60~80년대 올드팝은 관객들의 향수와 감수성을 자극할 것이다. 'Only you', 'YMCA', 'Stayin' 'Alive', 'What's love got to do it', 'New Attitude', 'Lion Sleeps Tonight' 등 익숙한 노래들을 극의 캐릭터에 맞게 개사하며 재미를 더한다.

▲ ⓒ프레시안
◎ 16살 아가씨의 성장통,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 2009.01.16~2010.02.21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첫 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그려낸 창작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이 지난 16일 막을 올렸다. 올해로 시즌3을 맞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초연 당시 강동수 역을 맡았던 배우 오만석이 연출을 맡아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무대 위의 믿음직스런 배우 '오만석'의 이번 연출은 지난해 뮤지컬 '즐거운 인생'으로 연출 신고식을 치른 이후 두 번째 작품. 자신이 출연했던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을 택하게 된 이유에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뿐만 아니라 '내 마음의 풍금'을 프로듀싱했던 김종헌 프로듀서의 제안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연에서 어수룩하고 순수한 총각 선생님 '강동수'의 이미지를 성실하게 풀어냈던 그에게 주어진 이번 숙제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같은 작품에 배우와 연출가로서의 접근방식이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질문에 배우로서 '강동수가 서 있는 송정리 마을입구'를 생각했다면, 이제는 연출가로서 '마을 입구에 서 있는 강동수'로 바라보게 됐다"고 답했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들어 '무비컬' 열풍을 이끌었으며, 2008년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외 6개 부문 수상 등으로 작품성도 인정받은 작품이다. 풍금 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재기 발랄한 가사와 수채화 느낌의 무대는 시골 학교에 처음 부임한 23세 총각 강동수 선생과 16세 산골 소녀 홍연이의 아름다운 로맨스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영화의 서정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뮤지컬에서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코믹한 분위기로 진행되며,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과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로서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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